김성근 감독, "비야누에바 제구력, 팔스윙 좋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4 18: 13

"컨트롤 투수답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첫 불펜투구를 소화한 외인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에 만족감을 표했다. 알려진 대로 장점인 제구력을 높게 평가했다. 
비야누에바는 4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5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직구·투심·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5개 구종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원하는 곳에 제구할 수 있는 컨트롤이 돋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제구가 김 감독 눈에도 확인됐다. 

김 감독은 비야누에바가 불펜투구를 할 때 보조구장에서 야수들에게 펑고를 치고 있었다. 김 감독이 워낙 펑고에 열중하고 있어 말릴 수 없었다. 구단 직원이 비야누에바의 투구 영상을 찍었고, 점심식사 이후 김 감독에게 전달됐다. 김 감독은 영상을 유심히 지켜봤다. 
김 감독은 "컨트롤 투수답다. 제구가 되고, 팔스윙이 좋다"고 비야누에바의 첫 불펜투구 감상평을 내놓았다. 직구·변화구 가리지 않고 불펜포수가 요구하는 방향대로 거의 들어왔다. 김 감독도 고개를 끄덕이며 제구를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계형철 투수코치도 "제구가 아주 좋다. 본인이 던지고자 하는 곳에 거의 100% 던지더라. 강약조절을 할 줄 아는 투수"라고 첫 불펜투구를 평가했다. 동료 외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도 '퍼펙트'를 외치며 "이런 불펜 세션은 오랜만에 본다"며 비야누에바의 제구를 칭찬했다. 
비야누에바 스스로도 "정말 만족스런 투구였다. 미국에서 하던 불펜처럼 큰 차이 없이 느낌이 좋았다. 다음 불펜투구가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비야누에바의 일정은 선수 본인에게 맡겨놓고 있다. 실전 등판은 시범경기쯤 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이날 라이브게임으로 재활조 투수 안영명·송창식·김혁민이 공을 던졌다. 수술 이후 첫 라이브피칭으로 실전 복귀 마지막 단계를 밟았다. 김 감독은 "통증 없이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복귀를 위한 첫 단계가 해결됐다. 이제 하나씩 들어온다"며 만족스러워했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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