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태봄, 담담해서 더 아쉬운 6개월 로맨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05 06: 39

"굿바이 태봄."
4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태봄 커플' 최태준과 윤보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장소 청계산에서 맞이한 담담한 이별이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부부로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라'는 미션 카드를 전해받은 최태준과 윤보미는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보미는 "남편도 실감이 안 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최태준 역시 "아직 알아갈 게 있는 것 같은데 아내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라며 아쉬워했다.

이렇게 첫 만남 장소인 청계산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지그시 바라보며 속마음을 대신했다. 먼저 감정을 추스린 것은 최태준. 그는 윤보미를 위해 가방 안에 돗자리와 초코바, 라면까지 준비하는 다정함을 발휘했다. 
또한 산을 오르며 윤보미가 힘들어하자 과거 어색해서 손도 잡아주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손 좀 잡자"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정상에 오르는 내내 손을 잡은 채 즐거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마지막을 만끽했다. 
드디어 마지막 미션 장소인 '소망탑'까지 도달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편지를 썼다. 나중에 공개된 편지에서 윤보미는 "여보가 남편이라 행복했다. 내 남자 사랑해"라는 달달한 메시지를 남겼고, 최태준도 "진심으로 사랑해. 고마워"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최태준과 윤보미는 산을 내려오며 "잘지내라. 항상 응원하겠다"라는 말로 담담하게 이별했지만, 뒤늦게 개인 인터뷰 시간에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지난 6개월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가상 결혼 생활을 마친 최태준과 윤보미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활동을 이어간다. 이제 가상 부부가 아닌 친한 동료로서 서로를 응원할 이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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