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문희경, 나이를 잊은 그대에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3.05 06: 39

배우 문희경이 또 다른 뜻깊은 도전을 선보였다.
문희경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무대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인원 편으로 꾸며진 ‘불후’에서 문희경은 걸그룹 오마이걸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불후’에 첫 출연한 그로서는 긴장될 수밖에 없는 무대.

하지만 무대에 선 문희경에게서는 긴장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붉은색 롱드레스를 입은 문희경은 강변가요제 대상출신 다운 완벽한 가창력으로 모두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심지어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쭉 뻗어 올라가는 고음은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할 정도.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켜 롱드레스를 벗어던지고 미니 드레스로 변신한 문희경은 나이를 잊은 퍼포먼스로 환호를 이끌어냈다.
백댄서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댄스까지 소화하는가 하면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랩 실력까지 뽐내며 다채로운 무대를 꾸며냈다.
앞서 문희경은 본격적인 무대에 오르기 전, 자신이 강변가요제 대상출신임을 고백했다. 1997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앨범까지 완성을 해놨었다고. 하지만 그 앨범은 시중에 공개되지 못했고 결국 그는 가수의 꿈을 접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무대가 간절했을 그였다. JTBC ‘힙합의 민족’을 통해 랩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는 그였지만 이처럼 노래로 무대에 오르는 건 30년 만.
‘힙합의 민족’에 문희경이 출연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그의 도전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젊은 세대들만 향유하던 랩 문화에 문희경이 당당히 뛰어들어 아름다운 도전을 선보였기 때문.
이번 ‘불후’ 출연 역시 문희경에게는 도전이었을 터. 그 스스로도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걱정이 많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즐기자는 생각으로 나왔다”는 그의 말처럼 문희경은 나이를 잊은 채 무대에서 마음껏 즐겼으며 이를 지켜보던 김소현의 눈에서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게끔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도전을 성공시켜냈다. / trio88@osen.co.kr
[사진] ‘불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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