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퍼펙트-임창용 1실점, 최종 리허설 마친 허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4 21: 50

한국 대표팀의 시범경기가 끝났다. 관심을 모았던 베테랑 임창용과 오승환도 1이닝씩을 소화하며 6일 이스라엘전 준비를 마쳤다.
임창용과 오승환이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임창용이 1이닝 1실점, 오승환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경찰 야구단에 11-1로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 마운드의 변수 중 하나는 임창용, 오승환의 실전 감각이었다. 오승환은 미국에서 스프링트레이닝을 소화했고 이미 1경기에 등판에 걱정이 덜했다. 임창용은 투수들 중 페이스가 가장 느렸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불펜 피칭을 하지 못했다. 본 경기를 앞두고 1경기 등판할 예정이었고 오승환과 함께 마지막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임창용이 먼저 6회 마운드에 올랐다. 11-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임창용은 첫 타자 김태진과 6구 승부를 펼쳤고 몸 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이어 박찬도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 윤대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대표팀의 첫 실점이었다. 이후 임창용은 임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 총 14구를 던졌다. 패스트볼(10개)과 포크볼(4개)이었다.
7회에는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불펜 피칭에서 이미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초구부터 140km 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위주의 피칭을 펼쳤다. 첫 타자 유영준에게 5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양원혁은 오승환의 초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3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김재성을 상대로도 묵직한 패스트볼 승부를 했다. 배트에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오승환은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빠른 공으로 다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오승환은 최고 구속 149km를 기록했다. 패스트볼(10개)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각각 1개씩 섞었다.
이로써 대표팀 불펜진도 최종 점검을 마쳤다. 다소 불안한 제구를 보여준 투수들도 있었지만 임창용, 오승환의 구위까지 확인한 것은 수확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승환(위)-임창용 /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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