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 최형우, 반가운 클린업 6안타 폭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4 21: 50

부진했던 최형우가 2안타를 쳤다. 김태균, 이대호도 나란히 안타를 치며 중심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 대표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14안타를 폭발시키며 11-1로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지난 2일 상무 야구단에 1-4로 졌지만 마지막 실전에서 체면을 세웠다.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6안타를 몰아치며 살아났다.
대표팀은 최근 클린업 트리오 구상을 거의 마쳤다. 최형우가 부진하면서 이대호가 4번으로 이동했다. 김태균은 평가전에서 계속해서 안타가 나왔다. 이대호 역시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반면 최형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묶여 있었다. 이순철 타격 코치는 하체 이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선 그대로 김태균(지명타자)-이대호(1루수)-최형우(좌익수)가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됐다. 최형우도 살아났다. 최형우는 첫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타석에선 높은 공에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팀이 5-0으로 앞선 4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우완 이종석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무려 22타석만의 안타.
계속 좋은 감을 이어갔다. 9-0이 된 5회초 1사 1루에선 다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날렸다. 7회초 2사 후에는 김동준을 상대로 중견수 쪽으로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2루수가 왼쪽으로 깊게 시프트 수비를 하고 있었고 타구가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아웃이었지만 타구의 질은 슬럼프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김태균의 타격감은 여전히 좋았다. 1회초 1사 1루에서 이윤학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렸다. 3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5-0으로 리드한 4회 1사 후에는 중견수 오른쪽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10-0으로 리드한 5회 선두타자로 나와선 다시 한 번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쳤다. 타구의 질이 모두 좋았다.
4번 이대호의 감도 나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2,3루에서 3루수 땅볼 야수 선택으로 타점을 올렸다. 3회 무사 1루에선 2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날렸다. 기록은 실책이었지만 2루수가 쉽게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5-0이 된 4회 1사 1루에선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쳤다. 좋은 감을 보여주는 큰 타구였다.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제대로 살아난 대표팀 클린업 트리오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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