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최형우 좋아져, 중심타순 아직 미정"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4 22: 16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이 연습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범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1로 이겼다.
선발 양현종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우규민도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첫 실전 등판을 가진 임창용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오승환은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이후 임창민이 1이닝 무실점, 이현승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격에서도 좋은 징조가 보였다. 우선 연습경기에서 안타가 없었던 최형우가 2안타 1타점으로 살아났다. 김태균이 3안타, 허경민이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재호도 1안타 3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은 먼저 오승환의 투구에 대해 “본인 공까진 아니어도 그래도 굉장히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었다. 불펜에서도 공은 좋았다.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본선에 맞춰 올리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구속을 두고도 “150km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발 양현종의 투구를 두고는 “65구까지 던지려 했는데 연습을 마치고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 했다. 그래도 49구를 던졌다. 많이 던졌다. 크게 걱정할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임창용에 대해선 “공의 움직임이 좋다. 제구만 된다면 쉽게 칠 수 있는 공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손아섭의 활약에도 주목했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까지만 해도 확실하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면서 좋아졌다. 작년보다 더 자세가 좋다”라고 칭찬했다. 아울러 “김태균은 기대했던 것처럼 좋았다. 최형우도 중심에 맞췄다. 안타를 떠나서 맞아 나가는 게 나아지고 있다. 타구 자체도 빨라졌다”라고 했다.
다만 중심타순 구상에 대해선 “경기를 하면서 바꿀 수 있다. 이스라엘전에서도 변화는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현재 이용규, 박석민, 양의지 등 주축 선수들이 각각 어깨, 팔꿈치가 좋지 않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유독 잔부상이 많다. 조절을 잘 해서 여기까지 왔다”라면서 “더 아프면 안 된다”라고 했다.
특히 양의지를 두고는 “키 포인트다. 아프면 큰 일 난다. 그래도 안 좋은 상태에서도 뛰는 선수다. 작년에도 안 좋았는데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본인의 상태에 맞춰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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