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이 또 한 번 시청자를 울렸다. 부모의 이기심에 상처받은 유선에게 눈물로 호소하면서 애절한 감정을 표현했다. 짧지만 강렬한 눈물 연기에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감동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는 인내심(고두심 분)이 집을 나간 신재순(유선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재심은 내심과 중년에게 화를 내면서 모진 말을 했다.
고두심이 연기하는 내심은 ‘우리 갑순이’에서 악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얄미운 캐릭터다. 자식을 생각한다는 핑계로 사랑보다는 조건을 따지는 역할로 재순은 물론 갑순(김소은 분)과 갑돌(송재림 분)의 사랑도 방해했다. 또한 신세계(이완 분)와 정만주(유세례 분)의 사랑도 막아섰다.
특히 재순과 전세방(정찬 분)이 다시 결혼할 때 역시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조금식(최대철 분)을 홀대했다. 내심의 행동 하나하나가 자식을 위한다기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기에 재순이 내심에게 막말하고 모질게 대하는 것을 보고 통쾌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었다.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인물인 내심을 연기하면서도 고두심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나 화가 난 재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동안의 애정을 표현할 때는 절절했다. 재순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내심의 눈물은 감동적이었다.
호감이 안 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고두심은 달랐다. 고두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연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갑순이’를 든든하게 이끌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우리 갑순이'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