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슈퍼매치' 위한 염기훈의 눈물의 다짐 '본격개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5 05: 39

K리그가 기지개를 켰다. 지난 4일 막이 오른 K리그는 5일에는 최고의 라이벌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가 열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서울과 FA컵 승자인 수원이 만나게 된 것. 개막부터 최고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수원은 2무를 기록중이다. 강팀들과 대결서 얻어낸 결과. 일본 원정 1차전에 이어 홈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염기훈이 있었다.
염기훈은 광저우를 상대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조련에 성공했다. '왼발 마에스트로' 염기훈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수원의 올 시즌 반전을 예고했다.

ACL서 제 몫을 해낸 염기훈의 눈은 슈퍼매치를 향하고 있다. 수원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개막전 FC 서울과 슈퍼매치를 펼친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을 맞이해 FA컵 우승자인 수원이 원정 경기를 떠나는 것.
이날 경기는 리턴매치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수원과 서울은 2016년의 마지막 우승컵을 두고 정상의 자리에서 만났다. 수원은 1차전서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FA컵 결승 2차전서 1-2로 패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20명의 키커가 나선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승리, FA컵 정상에 올랐다.
현재 수원은 서울에 비해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ACL서 2무를 기록중이다. 반면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상하이 상강(중국)과 홈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고, 일본 원정서는 우라와 레즈에 완패했다.
따라서 수원의 승리 의지는 어느 때 보다 강하다. 특히 염기훈의 다짐은 계속되고 있다. ACL 1차전을 마치고 열렸던 K리그 클래식 미디어 데이 행사서 염기훈의 얼굴은 밝았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 그 자신감은 2차전으로 이어졌고 결국 현재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다.
특히 염기훈은 지난해 겪었던 눈물의 기억을 다시 재현하고 싶지 않다. 염기훈에게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전력 보강을 제대로 못했던 수원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2일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4-5로 패하자 폭발한 수원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했다. 염기훈은 그들 앞에서 "절대 강등권으로 떨어지지 않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약속했다.
공교롭게 슈퍼매치로 개막전을 펼치기 때문에 염기훈의 의지도 강하다. 염기훈은 개막에 앞서 "지난해 버스 사태는 당연히 일어나서는 안된다. 선수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첫 경기로 실망한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제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에 성공했다. 첫 경기의 실망 보다는 앞으로 경기에 기대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좀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전을 일구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의 왼발이 살아난다면 분명 가능한 이야기다. 개막전을 위한 염기훈의 준비는 모두 마무리 됐다. 본격적인 시작만 남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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