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 시범경기 첫 홈런이 만루홈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5 08: 35

 
MVP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크리스 브라이언트(25, 시카고 컵스)가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시카고 컵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언 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LA 다저스를 9-3으로 대파했다. 2연패를 노리는 컵스는 시범경기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4회말까지는 팽팽한 경기였다. 다저스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는 2회말 제이머 칼데라리오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마에다는 2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4회초 체이스 어틀리와 페더슨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깬 선수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였다. 컵스는 4회말 만루상황에서 제이슨 헤이워드가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브라이언트가 타석에 섰다. 그는 2스트라이크 1볼의 상황에서 투수 스테워트의 4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단숨에 4점을 달아나는 만루홈런이 터졌다. 이날의 승부를 가른 결승포였다. 브라이언트는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언트는 타율 2할9푼2리, 39홈런, 102타점을 올리며 2년차에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브라이언트를 내세운 컵스는 무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염소의 저주’를 깼다. 브라이언트는 2년 만에 신인상과 MVP를 싹쓸이한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뛰어난 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브라이언트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3년차 시즌을 맞는 브라이언트는 과연 얼마나 더 성장할까. 시범경기서 터진 그의 만루홈런이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