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합니다' 정겨운, 짧은 등장·무한 존재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5 09: 36

정겨운이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정겨운은 지난 4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첫 등장,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으로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현준(정겨운 분)이 미국 체류 도중 갑작스레 들려온 어머니의 자살 소식에 약혼자 홍윤희(손태영 분)와 함께 다급하게 귀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준은 어머니 영정 앞에 엎드려 "엄마 불쌍해서 어떻게 이렇게 보내요. 나도 데려가요"라며 오열했지만, 현준을 제외한 가족들은 무섭도록 침착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장례를 마친 뒤, 할머니 성경자(정혜선 분)가 현준에게 "여한 없이 살다가는 인생이니, 너무 애달파 말아라"라고 하자 현준은 "여한 없이 살아요? 여한이 없어서 자살을 해요? 할머니 엄마 안 좋아하신 거 알아요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어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정겨운이 연기하는 박현준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슬픔에 빠져 방황하는 재벌가 장남으로, 부유한 집안 환경에 우월한 외모, 젠틀한 매너까지 갖춘 완벽남이지만 불행했던 어머니의 삶에 대한 연민과 이를 초래한 아버지를 향한 반감이 극심한 인물. 
정겨운은 등장과 동시에 긴장 백배의 스토리 전개를 이끄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머니를 잃은 침통한 감정 연기는 공감을 자아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정겨운이 출연하는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mari@osen.co.kr
[사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