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엠마 왓슨? 크리스틴 스튜어트? 베스트 만찢女 찾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5 11: 15

 ‘백설공주’부터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까지 디즈니의 실사 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져왔다. 워낙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온 고전인 만큼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큰 관심사.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미녀와 야수’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은 상징적인 노란 드레스 사진 한 장만으로도 디즈니 팬들을 만족시킨 바. 그녀가 맡은 ‘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녀가 뛰어넘을 베스트 ‘만찢녀’(만화를 찢고 나온 여성)들은 누가 있을까.
#스노우 화이트,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트와일라잇’, ‘뉴 문’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다. 그녀는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에서 ‘스노우 화이트’ 즉 백설공주로 분한다.
기본적인 백설공주 전개를 그대로 따른 것이 아닌 모티브를 가져온 가운데, 왕자가 아닌 전사 ‘헌츠맨’(크리스 햄스워스 분)의 이야기를 삽입해 더욱 스펙터클한 변주를 꾀했다. 덕분에 수동적인 모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백설공주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백설공주, 릴리 콜린스
같은 해에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백설공주가 관객들을 찾았다. 영화 ‘백설공주’(2012)가 바로 그것. 2012년은 백설공주가 탄생한지 딱 200주년 되는 기념적인 해였기 때문.
이번에도 역시 공주는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아니다. 근래 들어서 디즈니 공주들의 수동적인 모습이 비판의 대상이 됐고, 시대의 변화에 맞춰 릴리 콜린스의 백설공주도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능동적인 여성의 옷을 입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백설공주’라는 이름과 명성에 걸맞게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화려한 영상미가 두 눈을 사로잡는다.
#신데렐라, 릴리 제임스
백설공주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고전동화는 바로 신데렐라가 아닐까. 릴리 제임스는 영화 ‘신데렐라’(2015)를 통해 명작의 주인공으로 살아났다. 디즈니는 지난 2015년 새롭게 ‘신데렐라’를 실사 영화로 선보였다. ‘겨울왕국’의 흥행 열풍에 이어 ‘신데렐라’를 개봉, 지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운 지점. 그러나 그런 시선에 묻히기는 아까운 화려한 의상과 소품, 판타지를 극대화시킨 영상미가 있다.
#오로라 공주, 엘르 패닝
엘르 패닝이 오로라 공주로 분한 영화 ‘말레피센트’(2014)는 안젤리나 졸리가 악역으로 분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공주가 태어난 경사스러운 날 초대받지 못한 마녀는 분노해 공주에게 16세가 되기 전 물레에 찔려 영원히 잠에 빠져버린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
물론 ‘말레피센트’는 졸리의 파격적인 비주얼과 악녀이지만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시선을 빼앗겨버리기 일쑤였지만, 오로라 공주를 연기한 엘르 패닝의 순수함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벨, 엠마 왓슨
엠마 왓슨은 ‘미녀와 야수’에서 벨을 맡아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당찬 아가씨 벨에 딱 걸맞은 이미지를 지녔기 때문. 마을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개스톤(루크 에반스 분)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도 그의 허세에 고개를 젓고 외면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똑똑한 아가씨다.
벨은 아버지를 찾아 폐허가 된 성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저주에 걸린 ‘야수’(댄 스티븐스)를 만난다. 주제곡 ‘뷰티 앤 더 비스트’를 배경으로 노란 드레스를 입고 야수와 춤을 추는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디즈니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각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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