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당신'] 변신·복귀·도전...엄정화와 구혜선의 미덕 3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05 15: 40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배우들의 변신과 도전, 복귀 등 다양한 미덕을 내세우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한국의 ‘디바’로 활동 중인 가수 유지나(엄정화 분)와 그의 모창가수 유쥐나로 생계를 이어가는 정해당(구혜선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유지나와 정해당은 우연히 만나 인연을 쌓아갔다. 하지만 정해당의 가족이 유지나의 아들이 담긴 사진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바람에 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가고 말았다. 유지나와 정해당은 첫 회부터 악연과 인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관계임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하는 엄정화와 결혼 후 첫 작품을 하게 된 구혜선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작품. 예상대로 엄정화는 ‘하드캐리’라 할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고, 구혜선은 어리바리하지만 소신 있는 정해당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이 두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도전인 작품이다. 엄정화는 갑상선암 후유증을 딛고 최근 앨범을 발매할 뿐 아니라 50부작의 긴 호흡을 가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을 결정한 것.
이에 엄정화는 “영화나 다른 작업을 하다보니 시청자와는 많이 멀어진 느낌이었다. 50부작 긴 호흡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애환, 깊은 곳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반가웠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쁘게 도전에 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결혼 후 복귀작이라는 점과 더불어 대선배 엄정화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50부작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당신은 너무합니다’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터.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연기하는 작품인데 연기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체력도 부족한 것 같고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고 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손태영 또한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배우로서 복귀를 택했다. 그는 간만에 배우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이제는 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본격적인 배우 복귀를 알린 손태영의 행보도 눈길을 사로잡는 요인.
강태오나 정겨운, 조성현은 이 작품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강태오는 까다로운 시각장애인 연기를 소화하면서도 아픔이 있지만 바르게 자란 ‘훈남 청년’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고, 정겨운은 ‘망나니 재벌가 아들’로 변신, 평소의 젠틀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연기를 펼친다. 가수 이루는 본명인 조성현으로 컴백, 연기자로 변신한다.
이외에도 ‘당신은 너무합니다’에는 모창가수로 변신한 구혜선의 무대나 가수이자 배우로서 음악방송 뺨치는 무대를 연출하는 엄정화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과연 안정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많은 눈길이 쏟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홈페이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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