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준용 빠진 SK, 실낱같은 6강 불씨 살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05 15: 46

차포를 뗀 SK가 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서울 SK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울산 모비스를 64-57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SK는 19승 28패로 8위를 유지했다. SK는 6위 전자랜드(22승 24패)와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7경기를 남긴 가운데 SK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SK는 에이스 김선형(골반, 발목)과 신인왕 후보 최준용(무릎, 발목)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김선형은 2월 25일 전자랜드전에서 골반을 다쳤다. 그는 3월 1일 모비스전에서 넘어지며 발목까지 다쳐 경기서 제외됐다. 최준용 역시 3월 1일 모비스전을 끝으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아 나오지 못하고 있다. 

상태가 호전된 김선형은 유니폼을 입고 벤치서 대기했다. 김선형은 “지난 경기서 움직이면 통증이 있었다. 현재는 통증이 가라앉았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벤치서 대기한다. 감독님이 지시하면 바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준용은 다음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투펀치가 빠졌지만 SK는 강했다. 아니 모비스가 못했다. 모비스는 1,2쿼터 각 9점씩 전반전 단 18득점에 묶였다. 역대 모비스 전반전 최소점인 17점에 근접한 졸전이었다. SK가 27-18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모비스가 선전하며 대등한 경기가 됐다.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SK는 송창무의 골밑슛이 터져 59-54로 달아났다. 최부경의 골밑슛까지 터진 SK는 모비스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빠진 가운데 거둔 2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테리코 화이트는 28점, 3어시스트, 3스틸로 팀을 이끌었다. 제임스 싱글톤도 15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최부경은 11점, 4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에릭 와이즈가 15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국내선수들이 부진했다. 이종현은 11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SK의 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하지만 1%의 확률이라도 남아있는 이상 SK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선형과 최준용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조금이나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