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김진수, 35개월 만의 골로 성공적 데뷔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5 16: 52

김진수(25, 전북 현대)가 3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성공적인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진수는 프로 데뷔 6년 차다.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2013년부터 이름을 올렸다. 결코 경험이 적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K리그 경험은 전무했다. 2012년 국내 무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 입단한 김진수에게 5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은 K리그 데뷔전이었다.
예전의 김진수라면 걱정이 되지 않을 경기였다. 그러나 김진수는 전 소속팀 호펜하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016-2017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2015-2016 시즌에도 1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거의 1년을 뛰지 못한 만큼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큰 문제는 없었다. 경기 템포에 대한 적응도 무난했고 동계 전지훈련을 처음부터 소화해서인지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김진수는 자신과 지속적으로 부딪히는 전남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 안용우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전남은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쳤지만 김진수의 안정된 수비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진수는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팽팽하던 균형을 김진수가 직접 무너뜨린 것. 김진수는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자신이 직접 차서 골로 연결했다. 김진수가 찬 공은 수비벽을 살짝 넘어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골키퍼 박대한이 몸을 날려봤지만 공에 손이 닿을리가 없었다.
김진수가 클럽에서 골을 넣은 건 약 35개월 만이다. 김진수는 알비렉스 니가타 시절인 2014년 4월 J리그 컵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후 지금까지 클럽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득점도 2014년 9월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다. 그다지 많은 골을 넣는 유형의 선수가 아님에도 김진수는 전북에 2-1 승리를 안기는 주인공 역할을 해냈다. 김진수는 물론 전북에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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