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와 이상호가 득점포를 쏘아 올린 서울과 수원의 80번째 슈퍼매치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 '슈퍼매치'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김민우의 선제골에 이어 서울 이상호의 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80번째로 열린 슈퍼매치가 무승부로 마치며 역대 슈퍼매치 전적서는 32승 20무 28패로 수원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최근 전적서는 서울이 3승 4무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서울은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5경기 무패(2승 3무)를 거두며 2015년 이후 수원전 홈 불패를 이어갔다.
공식 개막전에 나선 서울은 4-3-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김한길-데얀-이상호가 스리톱 공격진으로 출전했다. 23세 이하 선수인 김한길은 황선홍 감독의 깜짝 카드였다. 그리고 중원은 윤일록-고요한 그리고 오스마르로 구성됐다. 서울의 포백 수비라인은 곽태휘의 부상으로 김근환이 대신 출전, 김치우-김동우-김근환-신광훈이 출전했다. 골키퍼는 유현이었다.
스리백 수비로 광저우를 혼쭐 냈던 수원은 3-4-3 전술로 경기를 펼쳤다. 염기훈-조나탄-김민우가 출전했다. 광저우를 상대로 왼쪽 풀백에서 활약했던 김민우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시킨 서정원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또 중원 미드필더진영은 고승범-김종우-이종성-장호익으로 구성됐다. 수원의 스리백 수비는 양상민-이정수-구자룡이 맡았고 골키퍼로는 신화용이 나섰다.
주도권 싸움이 이어지던 중 원정팀 수원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전반 9분 김민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조나탄이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김민우가 이어받은 뒤 날카로운 터닝슛으로 득점, 수원이 1-0으로 앞섰다.
수원은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서울을 몰아쳤다. 측면을 완벽하게 장악한 수원은 서울에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펼쳤다. 반면 서울은 중앙 수비진의 느린 스피드로 인해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막판 서울은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면서 수원 수비진을 위협했다. 하지만 문전에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골을 만들지 못했다. 또 중원에서 완벽하게 수원을 제압하지 못하면서 흐름을 완전히 빼앗지 못했다.
후반서 서울은 중원 강화를 위해 주세종과 이석현을 나란히 투입했다. 그리고 서울은 포지션 변경도 있었다. 오스마르를 중앙 수비로 내렸고 윤일록이 왼쪽 측면으로 출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데얀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슈팅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중원을 강화하면서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주세종과 이석현이 출전하며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은 중원 대결서 전혀 밀리지 않고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반면 수원의 공격은 워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에 위력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던 수원은 후반 초반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서울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유다' 이상호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이 문전 혼전 중 뒤로 흐르자 윤일록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때 문전에 있던 이상호가 침착하게 방향을 바꾸며 득점, 후반 17분 서울은 1-1로 균형을 맞췄다. 수원은 후반 22분 김종우 대신 산토스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추가 득점을 뽑아내 승리하겠다는 의지였다.
서울은 후반 26분 이석현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슈팅은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오며 아쉽게 득점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서울은 박주영을 투입해 승리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다. 수원도 박기동을 투입해 추가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서울과 수원은 추가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80번째 슈퍼매치를 마무리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