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이상호, "아팠지만 슈퍼매치라 참고 뛰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5 17: 25

"마음속으로 정말 기뻤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 '슈퍼매치'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김민우의 선제골에 이어 서울 이상호의 동점골이 터지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80번째로 열린 슈퍼매치가 무승부로 마치며 역대 슈퍼매치 전적서는  32승 20무 28패로 수원이 여전히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최근 전적서는 서울이 3승 4무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서울은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5경기 무패(2승 3무)를 거두며 2015년 이후 수원전 홈 불패를 이어갔다.

이날 후반 동점골을 터트린 이상호는 '레드 소닉'으로 거듭났다. 또 그는 슈퍼매치 통산 5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 경기력은 만족할 수 없었다. 후반에는 달라졌다. 이겼으면 가장 좋았을 것이지만 무승부라서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을 상대로 골을 넣은 그는 "수원이 아니라 경기를 통해 골을 넣어서 다행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굉장히 기뻤다"고 전했다.
이상호는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었다. 아닌 것처럼 하고 싶었지만 몸은 달랐다. 전반전에는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정말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울팬들께서 신경써서 응원을 해주신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 수원팬들께서는 당연히 야유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부담스러웠고 경기에 지장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대답했다.
한편 그는 "개막전을 준비하면서 부상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슈퍼매치가 개막전이 아니었다면 쉬었을 수 있다. 그런데 슈퍼매치여서 쉬고 싶지 않았다. 아파도 참고 뛰었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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