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강상재 39점' 전자랜드, kt 꺾고 6위 수성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05 17: 54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합이 빛난 승부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서 87-73으로 승리했다. 커스버트 빅터와 강상재가 39점을 합작했다. 정영삼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박찬희는 어시스트 11개로 지원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3승24패를 기록하며 5위 원주 동부(24승23패)를 두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kt는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시즌 14승3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김영환 봉쇄’에 초점을 맞췄다. 김영환은 1쿼터 초반 무리한 3점슛 시도 한 차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정병국을 활용해 김영환에게 향하는 배급 자체를 차단했다. 결국 김영환은 1쿼터 4분 여를 남겨둔 상황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정희원과 교체됐다. 그사이 전자랜드는 1쿼터에만 6득점, 4어시스트를 올린 박찬희를 앞세워 1쿼터를 22-17로 가져갔다.
kt는 2쿼터에서 반전을 만들었다. 라킴 잭슨과 리온 윌리엄스가 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순조롭던 kt는 이재도가 2쿼터 중반 세 번째 반칙을 기록해 벤치로 물러나며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김종범이 2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성공하며 환기에 성공했다. 이어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돌아온 이재도가 2쿼터를 장악했다. 그는 종료 9초 전 김종범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뒤 버저와 동시에 3점슛을 쏴 림을 갈랐다. 양 팀은 전반을 42-42로 마쳤다.
흐름을 전자랜드 쪽으로 되찾아온 이는 강상재였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강상재는 2쿼터 약 1분 여만 소화하며 숨을 골랐고 3쿼터 초반 코트로 돌아왔다. 그는 3쿼터에만 11득점 2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종료 1분 31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성공하며 65-54로 점수 차를 벌린 장면이 압권이었다. 전자랜드는 67-59, 8점 차로 3쿼터를 끝냈다. kt는 김영환이 3점슛 두 개 포함 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kt를 완전히 압도했다. kt는 4쿼터 4분이 흐르고서야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 사이 나온 턴오버만 3개. 반면 전자랜드는 kt가 침묵하는 동안 12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가져갔다. 2쿼터까지 대등했던 경기를 펼쳤던 팀이라고 믿기 힘든 모습이었다. kt는 종료 4분 여를 남겨두고 신인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승부를 사실상 포기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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