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짚은 포인트가 실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유도훈 감독의 입꼬리가 올라갔던 이유다.
인천 전자랜드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kt와 경기를 87-73으로 승리했다.커스버트 빅터와 강상재가 39점 12리바운드를 합작했고 박찬희는 10득점 11어시스트로 공격을 지원했다.
경기 후 만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유 감독은 "약속했던 수비가 전반전에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수비 조직력이 살아났다"라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어 유도훈 감독은 "승부처에서 정영삼과 강상재의 외곽포가 터졌다"라며 슈터들을 칭찬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 신인왕 만들기'에 여념없었다. 유 감독은 "(강)상재가 신인왕이 되려면 어떡해야 할까"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은 뒤 "조금 더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야 한다. 경기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모습을 보인다면 경쟁에서 유리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상재는 이날 경기에서 유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양 팀은 전반을 42-42로 마쳤다. 3쿼터 기선제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었다. 강상재는 3쿼터 3점슛 두 개 포함 1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유 감독은 "상재가 경기 전 말한 '임팩트 있는 3점포'를 보여주더라. 이런 모습을 이어가길 바란다. 허리가 좋지 않은데도 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줄 선수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