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이 하면 제작진 이사도 예능이 된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6 06: 39

'런닝맨'이 제작진의 이사를 예능 소재로 활용하는 기막힌 전략으로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다. 
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멤버스 위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사 전쟁' 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런닝맨'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막내 작가 세미 씨의 이사를 돕게 됐다. 제작진은 막내 작가가 살던 집을 걸고, '런닝맨' 멤버들이 이길 경우 세미 작가가 살던 집을 아지트로 제공하고, 패할 경우 멤버들의 집 중 한군데를 아지트로 제공받는 봄맞이 이사 레이스를 제안했다. 

멤버들의 집이라고 했지만 '이광수의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간 '런닝맨'을 통해 여러 번 자택 습격을 당했던 이광수는 또다시 집이 점거될 위기에 처하자 치를 떨었다. 이광수는 "사실 동거녀가 있다"고 허위 루머를 유포하는가 하면, "한 발짝이라도 들어와봐. 카메라 발로 차. 하지 마요, 겨우 이사갔는데"라고 울부짖어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작가의 이사는 '런닝맨'의 좋은 소재였다. 제작진과 멤버들이 함께한 이사 레이스는 수년간 쌓아온 제작진과 멤버들의 관계성과 팀워크가 더욱 빛났다. 정든 옥탑방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는 막내작가의 이야기가 봄맞이 이사 레이스라는 좋은 아이템으로 발전할지 누가 알았을까. 
이사의 과정은 폭소 만발 예능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짐을 꾸리는 포장이사는 이사와 동시에 작가가 버릴 물건을 맞히는 기상천외한 퀴즈가 진행돼 멤버들을 당황케했다. 새로운 집에 도착해서는 액운을 막고, 새 집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이사 풍속 4종 릴레이 미션이 진행됐다. 이상하게 중국 음식을 먹어줘야만 할 것 같은 이삿날, 멤버들은 복불복 게임을 통해 점심식사 메뉴를 정했다. 
풍수에 맞는 가구 배치하기 역시 빠지지 않았다. 침대, 책상, 소파 등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두고 멤버들은 설전을 펼쳤다. 여기에 VJ들도 가세했다. 풍수지리를 두고 설전을 펼치던 멤버들은 VJ들에게 슬쩍 도움을 요청했고, 카메라를 들고 있던 VJ들은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풍수지리 인테리어에 훈수를 뒀다. 
이날 게임의 결과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무승부. 추첨을 통해 결정된 승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런닝맨' 멤버들. 새로운 아지트를 갖게 된 멤버들은 포효했고, 자신의 집을 아지트로 내놓지 않아도 되는 이광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막내작가가 떠난 옥탑방은 이제 '런닝맨' 멤버들의 '런닝하우스'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 런닝하우스의 비밀은 이제 곧 밝혀진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작진의 이사도 예능이 된다. 가면 곧 길이 되고, 하면 곧 예능이 되는 '런닝맨'의 법칙이다. /mari@osen.co.kr
[사진] SBS '런닝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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