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당신은’ 엄정화X구혜선, 이 워맨스 지지합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06 06: 39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엄정화와 구혜선이 ‘워맨스’를 연상케 할 만큼 찰떡 케미를 보였지만, 마지막 순간 연적으로 돌아서서 갈등을 예고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돈독해졌던 유지나(엄정화 분)와 정해당(구혜선 분)이 정해당의 남자친구 조성택(재희 분)를 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지나는 정해당의 아버지 정강식(강남길 분)를 만난 후, 정해당을 잊지 못해 그를 다시 찾아갔다. 그는 위기에 빠진 정해당을 구해 주는가 하면,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유지나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다. 이렇게 꾹꾹 눌러 담았다가 괜히 애꿎은 사람에게 풀어낸다”고 말하며 화를 낸 것을 사과했고, 두 사람의 우정은 깊어졌다.

정해당은 그런 유지나에 자신의 10년 된 남자친구 조성택(재희 분)을 소개했다. 세 사람은 함께 낚시터로 향했다. 유지나는 툴툴거리면서도 자신을 챙겨주는 조성택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밤에 악몽을 꾸는 유지나를 본 조성택은 그를 안아주며 위로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이를 까맣게 모르던 정해당은 유지나의 집으로 들어가는 조성택을 보며 깜짝 놀랐고, 유지나는 정해당에 “어떤 조건이면 조성택이란 남자와 헤어져 줄 수 있겠냐. 저 남자 나 줘요. 나 아무래도 저 남자랑 살아봐야겠다”고 말하며 연적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지나와 정해당을 연기하는 엄정화와 구혜선의 케미는 착 달라붙는 ‘꿀조합’이었다. 어딘지 어리바리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의 구혜선, 차가운 듯 하면서도 여린 면모가 있는 엄정화는 뜻밖의 케미를 발산하며 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회에서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한 폭이 넓어졌기에 더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었다. 유지나는 정해당에 “내가 얼마나 파렴치한이고 부족한 사람인지 알면 나를 사람으로도 안 볼 거다. 자식도 아닌 형제에 묶여 사는 해당 씨에게는 더 그렇다”고 자신의 치부를 고백했고, 그런 유지나를 정해당은 “정말 좋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유지나가 정해당을 구해주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정해당을 괴롭히는 고객에 “가수가 노래 부르는 사람이지 너가 함부로 다루는 인형이냐. 앞으로 얘 건드리기만 해봐라. 여기 싹 다 엎어버릴 거다”고 경고하는 유지나의 모습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이 함께 한 무대는 유지나와 정해당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프로페셔널한 디바의 매력을 뽐내는 유지나와 그런 유지나를 존경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춤사위를 맞추는 정해당은 그야말로 ‘워맨스’의 끝판왕이었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두 사람의 워맨스는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자아냈다.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했던 두 사람의 케미는 조성택이란 남자 때문에 우정에 금이 가면서 아쉽게도 당분간은 볼 수 없게 됐다. 쫀쫀한 두 사람의 케미가 이제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게 될 터. 과연 유지나와 정해당은 이 ‘워맨스’를 지켜갈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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