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이스라엘전' 대표팀, 최상의 타순은 무엇일까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6 05: 50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최상의 타순은 무엇일까.
대표팀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첫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이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첫 경기다. 특히 7일 두 번째로 만나는 네덜란드의 전력은 최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단 이스라엘전에서 1승을 챙겨야 다음 경기도 편해진다. 투타 모두 중요하지만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타순도 키 포인트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을 실험해왔다. 중심타순에는 계속해서 김태균, 최형우, 이대호가 배치됐다. 순서와 1루수, 지명타자의 포지션만 교체됐을 뿐이다. 리드오프는 이용규, 서건창, 민병헌 등 다양한 실험을 했다. 최근에는 이용규, 서건창의 테이블세터 조합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식 감독은 지난달 28일 호주전을 마친 후 “좋은 콤비”라고 평가했다.

이용규, 서건창은 평가전을 통해 좋은 감을 이어왔다. 서건창은 지난달 28일 호주전에서 5안타를 몰아쳤다. 이후 2일 상무전, 4일 경찰천전에서 모두 2번 타자로 출전했다. 타순이 굳어지는 듯한 분위기다. 2일 경기에선 1안타 1득점, 4일 경기에선 6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다. 매 경기 잘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정교한 타격, 빠른 발에서 테이블세터로 제격이다. 이용규도 팔꿈치, 어깨 통증이 있으나 출루에선 가장 기대를 모으는 타자다.
중심타선은 어느 정도 굳어지고 있다. 김태균-이대호-최형우의 순이 유력하다. 김태균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4일 경찰청전에선 3타수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4번 이대호다 5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의 기록. 그동안 부진했던 최형우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살아난 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김인식 감독도 5일 기자회견에서 “최형우가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김 감독은 5일 대표팀 훈련에서 “좌익수, 3루수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최형우가 빠지면 민병헌, 박건우 등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또한 3루수 박석민의 팔꿈치가 좋지 않아 허경민이 대신 나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형우의 감이 살아나면서 외야 변화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허경민은 최근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다. 4일 경찰청전에서 선발 3루소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는 2개였다.
본 경기에서도 충분히 주전 3루수가 바뀔 수 있다. 그 외 하위 타순은 공교한 편이다. 초반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손아섭이 우익수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좋은 타격으로 6번 타순에 자리하고 있다. 양의지(포수), 김재호(유격수)는 주전으로 거의 확실한 카드다. 양의지는 팔꿈치가 좋지 않지만 출전하는 경기마다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김재 호역시 좋은 감을 보여주고 있다.
단기전은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김 감독의 말대로 몇몇 포지션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테이블세터, 중심타순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이 필요하다. 본 경기를 앞두고 최적의 타순을 찾는 일. 대표팀에 가장 시급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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