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 악녀→개룡녀 성공적 변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6 06: 39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달라졌다.
언제 연민정이었냐는 듯 한없이 웃기고 엽기적인 얼굴로 TV에 집중하게 만든다. 지난 2014년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희대의 악녀 연민정으로 변신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오롯이 쏟아냈던 이유리.
3년여 만에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는 잘 나가는 대형로펌의 변호사 변혜영을 연기한다. 일명 ‘개룡녀’(개천에서 용 된 여자)로서,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내색 않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센 언니다.

5일 오후 방송된 2회에서는 대학 시절 사랑했던 차정환(류수영 분)과 재회하면서 악연으로 얽혔다.
정환과 혜영은 대학시절 사귀었던 사이었는데, 혜영이 정환에게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했다. 8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 함께 방송에 출연해 뜨거운 설전을 벌이던 정환과 혜영은 녹화가 끝난 뒤 대기실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
정환은 혜영에게 왜 자신에게 이유 없이 이별을 통보한 것인지 8년 동안 품어온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혜영은 “기억이 안 난다”는 간단한 대답으로 그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하지만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인연이 심상치 않다. 향후 관계 변화가 주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날카로운 눈매와 무표정, 그리고 하이톤의 목소리, 세련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악녀를 소화했던 이유리. 최근 본 악역 캐릭터 중에서 이유리가 연기한 연민정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악역이지만 연민도 느껴졌기 때문.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이기적이고 영악하지만 전보다 훨씬 너그럽고 착한 얼굴로 변신했다. 무엇보다 엽기적인 표정으로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표정을 선보이며 웃음을 이끌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유리가 전에 없던 캐릭터를 연기하며 변신과 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열정을 연기력으로 증명해낼 것 같다./ purplish@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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