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살벌하네" 내외부 모두 인정한 니퍼트 파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3.06 06: 00

2017년에도 니퍼트 파워는 계속 될 것인가. 
지난해 MVP를 받은 '최장수 외인' 더스틴 니퍼트(36·두산). 올해도 그를 향한 기대는 변함없다. 준비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역시 니퍼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퍼트는 지난 3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타케 제2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타자와 투자를 세워두고 총 47개의 공을 던졌다. 캠프가 시작 후 첫 라이브 피칭. 마지막 준비 단계인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니퍼트는 이제 실전 투입이 거의 임박했다. 

두산 권명철 투수코치는 니퍼트의 첫 라이브 피칭에 대해 "직구에 힘이 있다. 전체적인 투구 밸런스가 좋다. 직구·체인지업만 던졌는데 현재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피드는 재지 않았지만, 니퍼트의 공에 워낙 힘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니퍼트의 첫 라이브 피칭은 바로 옆 구장에 있었던 한화 구단도 지켜봤다. 한화 전력분석팀 관계자도 "공이 살벌하더라. 원래 이 시기에는 타자들이 힘이 있어 투수들 공에 쉽게 밀리지 않는다. 그런데 두산 타자들이 니퍼트의 공에 전부 밀려 파울만 났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니퍼트의 높은 타점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는 각도라 타자 배트에 맞는 면이 별로 없다. 그래서 니퍼트 공을 치기 어렵다"며 "올해도 니퍼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라이브 피칭일 뿐이지만 니퍼트의 위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1차 캠프였던 호주 시드니부터 미야자키까지 니퍼트는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은 정상적이다. 작년에도 최고였고, 올해도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160이닝 다음해는 꼭 부상 공백이 있었는데 이것이 거의 유일한 리스크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니퍼트처럼 꾸준한 선수는 없다. 그만한 선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니퍼트를 '최고'로 인정하는 분위기. 니퍼트는 6일에도 기요타케 구장에서 두 번째 라이브 피칭으로 30개 공을 던질 예정이다. 실전 등판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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