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가왕' 이본, 센 줄만 알았던 까만콩 언니의 반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6 06: 39

 까만콩 언니의 반전이다. 반가운 얼굴 배우 이본이 ‘센 언니’를 내려놓고 미성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물찬 강남제비’ 자리를 노리는 도전자 8인의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그 중 한 명이 이본으로 밝혀졌다.
이날 이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핑크팬더’로 출연했다. 몸매를 모두 가린 의상에 모든 판정단은 “분명 몸매도 완벽한 스타일 것이다”며 추측했다. ‘팬더’는 미성이 돋보였고 노래를 정말 사랑하는 듯 수줍게 경연을 펼쳤다.

아쉽게도 ‘장화신고 노래할고양’에게 패하면서 2라운드 진출은 하지 못했지만, 그보다 더 큰 수확이 있었다. 바로 정체가 공개되면서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 것. ‘팬더’의 정체는 바로 ‘까만콩’ 이본이었다.
이본은 90년대를 대표한 톱스타로 지난 2014년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반가운 얼굴을 비친 바 있다. 이후 장진 감독 사단의 필름있수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기 활동에 집중할 의사를 드러냈다.
‘무한도전’에서도 반가웠던 이본이었는데, ‘복면가왕’도 그 이후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낸 터라 반가움이 배가 됐다. “설마 이본이겠어?”라는 마음에 그녀를 잘 아는 연예인 판정단 중에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
가면을 벗은 이본은 유영석은 노래방에 같이 간 적이 있다며 반드시 알아볼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친분 있던 김현철 역시 마찬가지. 김현철은 이후 “노래를 너무 소중하게 금이야 옥이야 부르는 모습이 전혀 이본 씨 같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본하면 ‘센 언니’의 이미지가 있었던 것이 사실. 특유의 솔직한 매력이 센 이미지로 비춰지기도 했던 탓. 그러나 ‘팬더’였던 이본은 맑은 목소리와 여성스러운 매력이 넘쳤다.
이본은 “제가 얼마나 여성스러운지 아냐. 천생 공주다. 처음에 데뷔하고 몇 년은 ‘나는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보지?’ 그게 스트레스였다. 제가 언제 이 나이에 깜찍하게 해보겠냐. 여러모로 많은 걸 시도할 수 있게 해준 자리였다. 행복하고 뿌듯하고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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