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이스라엘 잡기 위해 경계할 3가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06 13: 00

 드디어 결전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복병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베일에 가려졌던 이스라엘은 경찰청, 상무와의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윤곽은 드러냈다. 방심할 수 없다. 선발 제이슨 마키(39)의 커터를 공략해야 한다. 이스라엔 라인업에 좌타자가 많아 대표팀 선발(좌완) 장원준에게 유리하지만 장타력은 조심해야 한다.  
#마키의 커터 조심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선발로 내정된 마키가 지난 2일 경찰청 상대로 던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당시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김 감독은 "공이 똑바로 오는 것이 별로 없고 구질이 지저분해 보인다. 거의 커터를 던지더라. 베테랑답게 제구력도 괜찮아 보인다"고 경계했다. 볼끝이 좋은 커터에 현혹돼 대표팀 타자들이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 말리게 된다. 2013년 네덜란드전처럼.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무브먼트, 스피드가 좋다. 컨트롤은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구질, 내용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 마키스는 지난해 9월 열린 WBC 예선 최종전 영국 상대로 4이닝 5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이스라엘은 본선으로 이끌었다. 투구수 제한에도 4이닝을 책임졌다. 최대한 마키의 커터에 당하지 않고 빠른 이닝 만에 그를 끌어내려야 한다.
#불의의 한 방 조심
타이 켈리(유격수, 뉴욕 메츠)은 현역 메이저리거, 샘 펄드(외야수), 아이크 데이비스(지명타자) 등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실투나 밋밋한 각의 변화구는 파워 스윙에 걸린다면 불의의 한 방이 될 수 있다.
이들의 장타력은 괜찮은 편이다. 켈리는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3타수3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2012년 뉴욕 메츠에서 156경기에 출장해 32홈런을 때린 바 있다. 톱타자로 나서는 펄드는 경찰청, 상무와 2차례 평가전에서 6타수 4안타였다.
블레이크 게일린(외야수), 라이언 라반웨이(포수), 코디 데커(3루수)는 지난해 9월 영국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 
#포수의 강견 경계
단기전에서 안타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라면 발 빠른 대표팀 선수들의 기동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이용규, 서건창, 손아섭, 민병헌 등 대표팀에는 도루 능력을 갖춘 빠른 선수들은 많다. 게다가 이스라엘 투수들의 퀵모션도 다소 큰 편이었다.
하지만 무작정 뛰기에는 조심해야 할 빨간불이 있다. 이스라엘 포수 라반웨이의 송구가 괜찮다. 경찰청은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2번의 도루 실패가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투수들의 퀵모션이 커서 주자들이 뛰었는데, 결과는 아웃이었다. 즉 포수의 어깨가 강하고 송구가 정확했다"고 말했다. 중심 타선 앞에서 타점 기회를 만들어야 하겠지만, 뛰려면 신중하되 과감하게 뛰어야 한다. /orange@osen.co.kr
[사진] 제이슨 마키(위) 아이크 데이비스(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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