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발 질소 산화물, 유럽서 7년간 1200명에 악영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6 09: 00

폭스바겐 차량에서 배출된 질소 산화물이 수천 명에 이르는 유럽인들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자동차 온라인 불만접수 사이트 카컴플레인닷컴에는 5일(한국시간)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지난 2015년 10월 하버드대학과 MIT의 연구진은 폭스바겐이 불법적으로 배출한 질소 산화물이 59명의 미국인을 조기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연구진이 이번에는 유럽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수치가 엄청나다. 2008년부터 2015년 사이 발생한 폭스바겐의 산화물로 인해 유럽에서는 1200여 명이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발생할 사회적 비용이 4억 5000만 달러(약 51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결과도 덧붙였다.
배기가스 배출 장치가 조작 된 폭스바겐 계열 차가 미국에서는 48만 대이지만 독일에서는 무려 260만 대에 이르고 있다. 인구 밀도 또한 미국보다 유럽이 3배 정도 높기 때문에 미국보다 유럽에서 훨씬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이 연구는 결론지었다. 
엔진에서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은 공기중의 암모니아에 반응하면서 바람에 의해 장거리까지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보다는 유럽에서 대기중에 암모니아가 많이 포함 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물론 연구자들은 폭스바겐이 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고는 주장하지 않았다. 다만 판매량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주장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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