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당신은' 흔들리는 재희, 당신은 너무합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6 09: 11

재희가 10년을 함께 한 연인을 배신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로 변신했다. 
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정해당(구혜선 분)이 유지나(엄정화 분)에게 믿었던 연인 조성택(재희 분)을 뺏기게 된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유지나의 모창가수 '유쥐나'로 살아왔지만, 유지나는 정해당에게 평생의 꿈이자 자신이 닮고 싶은 롤모델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평생 만날 수 없을 것만 같던 선망의 대상 유지나를 만난 정해당은 마음을 활짝 연다. 심지어 유지나가 캬바레에서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해주고, 함께 노래까지 해주자 자신의 매니저이자 연인인 조성택을 소개해주고 함께 1박 2일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두 사람의 우정이 싹틀 줄 알았던 밤,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유지나가 다름아닌 정해당의 연인 조성택에게 빠진 것. 조성택 역시 유지나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위험한 사랑이 싹트고 있었다. 
술에 취한 유지나는 아들을 보육원에 버리고 오던 꿈을 꾼다. 아들을 애타게 부르며 일어난 유지나에게 달려온 것은 다름아닌 조성택. 유지나는 몸을 떨며 "나 좀 안아줘요"라고 눈물을 흘리고, 조성택은 "괜찮아요. 내가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라고 유지나를 달래준다. 
불 앞에 마주앉은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깊어졌다. 유지나는 "밤에 자다 깨는 게 제일 무섭다. 새벽에 자다 깼는데 집안에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고, 텅빈 집안에 나 혼자 있는 거"라고 화려한 스타의 이름 뒤에 숨겨진 외로움을 토로했고, 조성택은 "손 잡아줄까요?"라고 물으며 유지나의 손을 잡았다. 조성택은 유지나의 손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손만 잡아도 이렇게 떨면서 여자로서 끝났다고요?"라고 물으며 "왜 얘기할 때 못 쳐다보냐고요? 당신 눈이 깊어서"라고 유지나를 향한 마음을 전한다. 
조성택은 한 술 더 떴다. 다음날 아침, 유지나는 자신을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려는 두 사람에게 아침을 먹고 가라고 권유한다. 정해당은 잠시 씻으러 가고, 조성택은 유지나와 함께 야채를 씻겠다며 주방으로 향한다. 조성택은 냉장고로 향하는 유지나를 자신의 팔에 가두고, 유지나는 "뭐하는 거예요, 해당씨 나오면 어쩌려고"라고 당황해한다. 당황하는 유지나를 바라보며 조성택은 "20분은 걸릴 거예요"라며 "섬세하게 생겼다"라고 유지나의 얼굴을 만지며 키스하려는 듯한 포즈를 취했다. 노골적인 조성택의 유혹에 유지나 역시 흔들리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성택은 정해당에게 청혼한다. 그러나 정해당은 "둘째 동생에게만 부담 줄 수 없다"며 "막내가 취업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조성택의 청혼을 거절했다. 
청혼의 거절이 조성택의 마음을 더욱 확실하게 한 것일까. 유지나의 집을 찾아간 정해당은 익숙하게 문을 여는 자신의 연인 조성택을 보게 된다. 놀란 정해당에게 유지나는 "아무래도 저 남자랑 한 번 살아봐야겠어. 그러니까 저 남자 나 줘요"라고 요구한다. 
두 여자의 우정어린 워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 전개였다. 자신의 꿈이자 롤모델이었던 스타에게 사랑을 빼앗긴 여자, 그리고 그 사랑을 빼앗은 여자, 자신의 10년 연인을 가혹하게 버리고, 화려한 새로운 연인을 찾아간 남자, 이들의 삼각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LTE급으로 전개된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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