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서유기3’ 송민호, 7성구보다 값진 나PD의 발견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6 08: 59

불꽃 카리스마 민호. 예능감도 불탔다.
그를 발굴해낸 나영석 PD의 감도 탁월했다.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에서 맹활약하며 쟁쟁한 예능인들 사이에서도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낸 것. 다소 4차원스러운 ‘모지리’ 캐릭터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다.
이 같은 매력이 더욱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것은 ‘반전’ 때문. 앞서 송민호는 Mnet ‘쇼미더머니4’를 통해 래퍼로서 빈틈없는 실력을 뽐내며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으며 음악적으로도 섹시한 남성미가 주를 이룬 콘셉트로 사랑받아왔던 터다.

‘신서유기3’는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스토리를 종료했다. 다음주 감독판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많은 시청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시즌의 발견으로 ‘송민호’를 꼽고 있는 분위기다.
일단은 ‘겁’없는 망가짐이 한 몫 단단히 했다. ‘부르마’를 선택해 분홍색 가발을 뒤집어쓰는가 하면, 머리숱이 없다는 자신의 치부까지 드러낸 바. 그는 “그래서 팬미팅을 하거나 사인회를 하면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는 솔직하나 입담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매력의 화룡점정은 ‘네 글자 퀴즈’에서 찍었다. 진지하고 섹시한 가사를 잘도 뽑아냈던 래퍼로서의 모습과는 달리 유독 이 퀴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폭소를 자아낸 것. 송민호는 비교적 쉬운 단어인 '오피스텔'을 완성하지 못하고 "오피스"까지만 말하는가 하면, '업데이트'에서는 '업데'를 듣고서는 "없대요?"라고 반문해 멤버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폭소케 한 바다.
이후 ‘송모지리’라는 캐릭터가 생겼고, 이 같은 명확한 캐릭터 설정은 멤버들이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미션을 펼치는 과정에서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포인트가 돼 왔다. 이에 그를 향한 대중의 호평이 쏟아졌고, 송민호는 이처럼 좀 더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이다.
'막내 프로발굴러'인 나영석 PD가 자신 있게 송민호를 막내로 발탁한 이유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충분히 설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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