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정민 "'동주' 찍기 전 슬럼프..연기 그만두려고 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6 11: 08

 배우 박정민이 영화 '동주'를 찍기 전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다고 말하며 연기 슬럼프를 털어놨다.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감독 김경원, 3월 9일 개봉)와 관련해 박정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정민은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로 데뷔해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저예산영화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로 제36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한국 영화를 빛낸 스타상 신인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휩쓸면서 '충무로 괴물신예'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동주'에서 연기한 송몽규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얻었던 바. 박정민은 이제 충무로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됐다.
'아티스트'는 '동주' 촬영이 끝나고 3일 만에 촬영에 돌입한 작품. '동주'를 촬영하기 직전에는 슬럼프의 정점이었다고. 그는 "도피 유학을 가려고 했다.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라도 가볼까 했다"고 했다.
박정민은 "그 순간 연기를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지 고민을 크게 했다.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불평만 늘어나는 건 아닌지 좋아서 시작한 건데 이 일에 제가 지쳐있었나 보다. 결국에는 이준익 감독님이 저를 이끌어주신 거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시나리오를 선택한 이유 역시 당시의 고민이 맞닿아있었다고. 그는 " 미술이 소재이긴 한데 확장시키면 예술 전반적인 바운더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고민의 문제인 것 같아서 그래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성공을 위해서 소신을 버려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하고 어느 정도로 타협을 해야 하는가 항상 고민을 하는 부분들이 저한테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주' 촬영하기 전에는 연기를 안 하고 싶었다. 그만 할 때가 된 건가 했는데 '동주' 촬영하는데 '내가 진짜 일을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 때쯤 '아티스트' 시나리오가 들어온 거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