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류현경 "박정민과 연인 발전? 그럴 가능성 전혀 없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6 11: 43

 (인터뷰①에 이어) '아티스트‘를 연출한 김경원 감독은 최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예술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두 주인공이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특정한 예술에 대해 강렬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기보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 가지 감정들을 영화를 통해 공유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감독이 의도한대로 ‘아티스트’는 고차원적인 예술영화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욕심이나 허영심, 사랑, 욕망 등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놨다.
류현경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늘 작품을 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기보다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정서라든지, 캐릭터가 말하고 싶은 게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지젤을 보고 ‘저렇게 고집스럽고 예술가 병에 걸린 사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와 닿을 수 있을지, 보면서 공감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를 그려낸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대사 톤을 많이 열어주셨다. 제가 대사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박)정민이와 함께 서로 생각하는 말투로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부분에서 잘 얘기를 해주셨다. 애드리브도 했다”고 감독과 배우의 호흡을 자랑했다.
"정민이랑 고민을 많이 했다. 2년 전에 찍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본을 갖고 계속 얘기를 했었다. 최근에 다시 대본을 봤는데, 굉장히 빼곡이 뭔가 적혀 있더라.(웃음) 내가 생각하는 것과 정민이의 생각, 감독님의 생각이 적혀 있었다.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하면서 계속 적어 넣었다."
류현경은 박정민과 절친한 사이 덕분에 촬영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보통 제가 촬영을 할 때, 많은 배우들과 작업을 하면 일부러 친하게 지내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저랑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가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같은 마음을 갖고 나간다. 그 마음이 같아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인간 관계에 대해 말했다.
앞서 류현경은 라디오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정민과 돈독한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류현경은 “정민이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는데 ‘심야병원’ ‘오피스’라는 영화를 같이 하면서 친해졌다. ‘나도 영화 감독이다’도 같이 했다. 고아성 씨와도 셋이서 친하다”며 “연인 발전 가능성을 물으시는데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웃음). ‘택시’에서도 물어보셨는데 친동생 수준이다. 하하. 이번 생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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