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아티스트' 류현경 "여자 이경영? 선배님 따라가려면 멀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06 11: 43

 (인터뷰②에 이어) 지난 1996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21년을 맞이한 류현경은 그동안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더 러버’ ‘내일을 향해 뛰어라’ ‘만신’ ‘제보자’ ‘나의 절친 악당들’ ‘오피스’ ‘남자사용설명서’ ‘전국 노래 자랑’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의 영화와 드라마 ‘기황후’ 등 총 56편에 출연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서태지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연예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1996년 드라마 ‘곰탕’에서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다작 배우 이경영을 빗대어 일명 ‘여자 이경영’이란 별명을 얻었다.
류현경은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이경영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웃음) 따지고 보면, 제가 13살 때부터 연기활동을 했는데 짧은 순간에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었다. 차곡차곡, 1년에 한 번의 작품을 했던 것 같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했기 때문에 다작을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평생을 놓고 보면 제가 지금의 나이에 인생작이 나왔다고 하면 조금 이른 것 같다. 마음속에 좋아하는 작품이나 그리운 작품은 물론 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 인생작을 못 만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다른 분들이 바라봤을 때도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을 언젠가는 만나지 않을까 싶다.(웃음)”
류현경이 가장 하고 싶은 장르는 SF이다. 평범한 여자가 공상 과학을 다룬 작품에 나온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저 같은 사람이 나오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 미래 지향적이지 않은 지젤로서 보여준 얼굴이 그런 장르에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웃음)”
그녀의 연기 철학은 솔직함이다. 배우가 작품에, 캐릭터에 솔직하게 접근해야 그 모습이 스크린이든 브라운관을 통해서든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어쨌든 배우의 진심이 연기에 드러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마음에 진심이 있어야 한다. 그 진심을 담기 힘들지만, 평소의 삶이나 연기를 할 때나 어떤 것을 할 때든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다."
그녀의 바람은 대중으로부터 '공감' 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할 때도 그렇고, 영화를 할 때도 '언니 저랑 너무 닮았어요‘ ’저희 언니랑 똑같아요‘라는 이야기가 제일 듣기 좋다. 정말 감동적인 말이다. 그렇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자 배우이고 싶다.(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