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성장한 여자친구, '파워시크'에 판타지까지 입었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3.06 12: 00

이젠 파워청순이 아닌 파워시크다. 여자친구가 교복이 아닌 제복을 입고 총을 꺼내들었다. 여기에 "탕, 탕, 탕, 네 마음을 겨눌게"라고 사격예고까지 하니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여자친구는 6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FINGERTIP'을 포함한 네 번째 미니앨범 'THE AWAKENING'의 전곡을 발매했다.
사랑에 눈뜨다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앨범명처럼 여자친구는 이제 갓 사랑에 눈 뜬 소녀들로 성장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타이틀곡 'FINGERTIP'은 데뷔 때부터 쭉 함께 해온 이기, 용배가 만들었으며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여자친구 스타일의 록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이다. 
브라스 사운드가 인트로부터 단숨에 귀를 사로잡으며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오늘부터 우리는' '너 그리고 나' 등 서정적인 멜로디를 자랑하던 여자친구의 이전 곡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가사 역시 이제껏 선보이지 않았던 여자친구의 성장과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여자친구는 이 곡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당찬 소녀들의 사랑방식을 표현했다.
"아무 흠이 없는 너를 가리킨 순간/내 것이 될 것 같아/탕탕탕 FINGERTIP/네 맘을 겨눌게/ 탕탕탕 FINGERTIP /심장이 멈추게"라는 중독성 넘치는 가사도 인상적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를 통해 벌써부터 킬링파트로 꼽히고 있는 부분.
그러면서도 여자친구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에너지 가득한 칼군무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떠올리게 하는 명랑한 이미지는 고스란히 유지했다. 
다만 마냥 순수하고 발랄했던 소녀들에서 사랑을 알고 성숙해진 소녀들로 변했다. 컬러풀해진 헤어스타일과 좀 더 과감해진 제복의상도 새로운 변신포인트.
뮤직비디오에서도 여자친구의 변화가 이어진다. 자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은 이번 뮤직비디오는 루시드 드림을 모티브로 '학교 3부작'을 뛰어넘는 감각적인 작품이 탄생했다.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 학교에서 상큼하게 뛰어다니던 여자친구는 스포츠카를 몰고 총을 들었다. 이들은 지구도 지킬 수 있을 것만 같은 당찬 매력을 뽐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자친구는 그동안 ‘소녀들의 성장’을 말하며 흥행불패 신화를 써왔다. 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무려 4연속 홈런을 날린 것.
이번에는 전매특허 교복이 아닌 새로운 콘셉트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운데 과연 5연타 히트까지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여자친구의 변신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여자친구 'FINGER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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