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여왕', 시청자들 눈에도 절대 반지 끼울까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6 14: 44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담은 '반지의 여왕'이 연작 시리즈 '세 가지색 판타지'의 정점을 찍는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MBCX네이버 콜라보 드라마 '세 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이하 반지의 여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반지의 여왕'은 가문의 비밀이 담긴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노답청춘 흔녀 모난희(김슬기 분)의 상큼발랄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기획 의도에 대해 PD는 "드라마의 설정이 반지를 끼워주면 이상형으로 보인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외모지상주의가 강하고 누군가를 만날 때 외모가 선입견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모두 반지를 끼고 그 사람에게 여왕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꿈을 꾼다. 드라마를 통해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에 대한 울림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김슬기를 비롯해 안효섭, 이태선, 윤소희 등 차세대 라이징 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캐스팅에 대해 연출을 맡은 권성창 PD는 "캐스팅할 때 대본에 나온 캐릭터와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 작가님과 이 대본을 구상하면서 가장 잘 맞아떨어진 캐스팅이 이뤄져서 복받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촬영한지 오래됐고 오랜 시간 기다려서 공개하게 됐는데 추운 날씨에 기다려서 방송하게 된 만큼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를 표했다. 
주인공 흔녀 모난희 역을 맡은 김슬기는 "대본이 재밌어서 재밌게 읽었다. 못생긴 역할이라 정말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며 못생긴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슬기의 말에 안효섭은 "오히려 (김)슬기 누나가 사랑스러워서 연기에 몰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못생긴 캐릭터를 맡았지만 오히려 귀여운 얼굴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김슬기는 "데뷔 이후에는 제가 전혀 예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예쁘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전생을 구했나 싶다. 요즘 온 힘을 다해서 예뻐지는 중이다"라고 웃었다. 
판타지 장르라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반지의 여왕'에 대해 권성창 PD는 "변신하는 장면에 CG를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CG보다는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채웠다"고 배우들의 노력에 공을 돌렸다. 
'반지의 여왕'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특별 손님으로 등장한다.  곽시양, 아이오아이 김소혜, 모델 송해나, '생동생연애'에 출연한 윤시윤, 조수향, 강기영이 깜짝 카메오로 출연, 드라마의 보는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인터넷과 방송의 콜라보 드라마라는 독특한 포맷을 차용한 '세가지색 판타지'의 마지막 완결편인 '반지의 여왕'은 늦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탓에 시청자들의 큰 반향은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권성창 PD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덜한 편이다.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고, 목요일 11시가 드라마 시간대로 각인된 시간대도 아니다.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드라마를 한다는 새로운 의미가 있는 만큼, 당장의 시청률을 떠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지를 끼면 그 사람의 이상형으로 보일 수 있는 절대 능력을 가진 절대반지처럼, '반지의 여왕'은 시청자들 눈에도 절대 반지를 끼울 수 있을까. /mari@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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