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지성, '피고인 이전에도 이후에도 최고의 배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6 16: 30

배우 지성이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을 통해 새로운 인생 연기를 써내려 가고 있다. 지성의 연기 투혼 덕에 '피고인'이 더 재미있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는 것. 그리고 이는 월화극 1위를 수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피고인'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성은 '피고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강력부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피고인'은 무려 12회 동안 기억을 되찾고 탈옥을 하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이로 인해 '고구마'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박정우에 완벽히 몰입해 그의 탈옥과 복수를 응원하고 있는 상황.
이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한 지성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성이 연기 잘하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건 이미 MBC '킬미 힐미' 당시 입증이 됐다. 그는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안았다. 특히 이 연기대상은 시청자들이 직접 뽑아준 것이라 더 값진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지성이 대단하고 멋진 배우로 평가받는 건 연기'만' 잘하기 때문은 아니다. 지성이 보여준 주연 배우로서의 리더십과 바른 성품은 그를 오래도록 응원하고 싶은 이유로 손꼽힌다. '킬미 힐미' 당시 황정음을 차에 태울 때 머리가 부딪히지 않도록 손으로 막아주는 매너 있는 모습은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이는 지성의 평소 성품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더 눈길을 끈다.
주변 사람들을 살갑게 챙기고, 언제 어디서나 인상 한번 찡그리는 일 없는 지성이다. 그렇기에 지성이 있는 현장은 늘 웃음꽃이 활짝 펴진다. 전작인 SBS '딴따라'에서는 극중 신선호에 완벽히 빙의되어 '딴따라' 밴드가 더 돋보일 수 있게 현장에서도 매니저 역할을 했다. 자신보다는 가수가 더 주목을 받아야 한다며 공식석상에서도 후배들을 먼저 챙겼다.
또 선배 연기자답게 후배들의 연기 지도에도 신경을 써줬는데, 이는 '피고인'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극한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고, 여러 차례 위기에 빠지게 되는 역할임에도 지성은 유리와 김민석에게 살가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민석은 소름돋는 반전 엔딩을 완성할 당시 지성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함께 대본을 보며 연구하는 모습은 SBS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을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딸이 있는 지성은 극중 자신의 딸로 등장하는 신린아와도 진짜 아빠 딸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게다가 자신보다는 제작진을, 그리고 극 완성도를 더 먼저 생각하며 연기하고 행동한다. 최근 결정된 포상휴가 역시 제작진을 챙기고 싶은 지성의 적극적인 제안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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