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트로트”..김선주는 '가수'가 간절했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6 14: 54

 “여러 직업을 거쳤고...무대가 그리웠어요.”
다시 용기를 냈다. 아이돌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과거가 그리웠다. 외국을 돌고, 다른 직업(셰프)을 갖기도 했지만, 자신이 가장 행복한 곳은 무대 위였다. 다시 돌아온 가수 김선주의 이야기다.
김선주는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새 앨범 ‘여로'(旅路)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정규 2집 앨범은 1년 7개월 만의 신보. 더블 타이틀곡 '나쁜 사랑'과 '등대오빠' 등 트로트와 발라드를 아우르는 16곡이 수록됐다.
'나쁜 사랑'은 떠나간 사랑이 다시 오길 바라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며, 다른 곡 '등대오빠'는 바람둥이였던 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만난 후 이제 한 사람만을 밝히는 등대 오빠가 되겠다는 노랫말이 담긴 신나는 라틴 댄스풍 노래다.
쇼케이스 무대에 선 김선주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이를 낮추고 1998년에 3인조 그룹 로미오로 활동했다“며 ”뉴질랜드에서 10년 동안 생업으로 요리를 했다. 퓨전 일식으로 주로 했었다. '마스터셰프코리아'에도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는데..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다시 무대가 그리웠다. 내가 행복한 일을 위해 다시 용기를 내서 시작하게 됐다”고 컴백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새 앨범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김선주는 "앨범 타이틀은 드라마 '여로'에서 힌트를 얻었다. 나름 살아온 인생의 여로를 담았고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다. 내가 해외에서 10년을 넘게 살았는데 여러 가지 직업을 거쳤다. 그러다 다시 무대가 그리워서 결국 내가 행복한 일을 하자고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세 곡은 자작을 했다. 그냥 내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모자란 실력이지만 만들어 봤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간절함에 동료들까지 응원에 나섰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개그우먼 안영미, 임형준과 개그맨 김진수, 배우 장혁진 등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특히 임형준은 촬영중 다리 부상을 당했음에도 현장을 방문함은 물론, 이번 앨범에 작곡가로도 참여하며 그를 적극 지원했다.
현장에 자리한 임형준은 "저 형의 학교 졸업 후 행보를 쭉 봐왔는데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다 이렇게 트로트앨범을 난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다. 이제야 제대로 된 진로를 찾았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김선주를 위해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내심 타이틀곡이 되길 바랐지만 더 좋은 곡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시 가수로 돌아온 김선주. 그는 이번 트로트 타이틀곡 '등대오빠'로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성적을 떠나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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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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