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6년 기다린 웨일, 6일 한풀이 활동 '스타트'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3.06 15: 03

 오랜 기다림 끝에 싱어송라이터 웨일의 활동이 시작된다.
웨일은 6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Tremulous Star(흔들리는 별)’를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사이언티스트(Scientist'), '어느 북극곰의 이야기', '트레지디퀸(Tragedy Queen)' 세 곡과 '사이언티스트(Scientist'), '어느 북극곰의 이야기'의 어쿠스틱 버전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이 모든 곡은 웨일이 직접 작사·작곡 했다.
웨일의 신작은 2011년 더블유앤웨일의 미니 앨범 '서커스(CIRCUSSSS)' 이후 6년만이다. 타이틀 곡 ‘사이언티스트’는 짝사랑 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 사이언티스트를 애타게 부르며 고장난 마음을 고쳐달라고 외치는 곡이다. 짝사랑은 가장 치명적인 바이러스, 또는 시스템 오류와도 같아 과학자가 연구해야 할 정도로 복잡미묘하고 고치기 힘든 것이라는 발상으로부터 만들어졌다.

특히 웨일은 이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로 짝사랑을 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들을 오롯이 가사에 담아 짝사랑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
‘사이언티스트’는 일렉트로닉 버젼과 어쿠스틱 버젼의 두 가지 편곡으로 앨범에 담았다. 일렉트로닉 버젼은 깔끔하고 차가우면서도 소녀의 감성이 묻어나는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완성이 되었으며, 어쿠스틱 버젼은 순수한 손 악기들로만 편곡하여 악기가 가지는 고유의 톤과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는 연주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사이언티스트’와 함께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어느 북극곰의 이야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고통 받는 북극곰과, 더불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응원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도 같은 곡이다.
어느 무더운 여름 날 동물원에 가서 우연히 만난 북극곰 한 마리가 한참 동안 계속 벽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고, 벽에는 오래 전에 페인트로 그려져 낡아 떨어진 북극의 모습이 있었다.
웨일은 북극곰의 그 모습을 보며 문득 동물원 우리에 갇힌 북극곰과 자신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지금 여기가 아닌 것만 같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곳은 그림 속 북극처럼 막연하게만 느껴지는데, 마음은 현실과 달리 잡히지 않는 꿈을 붙잡고 있는 그 당시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으로부터 만들어진 곡이다.
‘어느 북극곰의 이야기’도 일렉트로닉 버젼과 어쿠스틱 버젼 두 가지 편곡으로 앨범에 담았다.
웨일은 6년만에 선보이는 솔로 앨범 'Tremulous Star(흔들리는 별)’에  일렉트로닉 장르와 어쿠스틱 장르를 함께 담아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사람이 연주하지 못하는 범위의 소리를 기계(machine)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표현의 범위가 무한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어쿠스틱 사운드는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웨일은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의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모색할 계획이다.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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