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신혼'부터 '당신은'까지..구혜선의 주말일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6 15: 59

 ‘리얼’과 ‘픽션’을 오간다. 배우 구혜선이 ‘신혼일기’부터 ‘당신은 너무합니다’까지 금토일 주말을 책임지고 있는 것. 세월이 흘러도 학원 로맨스가 어울릴 것 같은 상큼함을 갖춘 ‘만인의 연인’이었던 그녀가 한 남자의 아내로서, 억척같이 살아가는 가장의 모습으로 도전을 선보였다.
◇불금의 구님
tvN ‘신혼일기’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나영석 PD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안재현 구혜선 부부가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겨울을 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두 사람은 KBS 2TV ‘블러드’에서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펼치며 연인 호흡을 맞췄던 바. 실제 연인이 되고 부부의 연까지 맺어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함께 있는 모습은 가상결혼 프로그램이 대체할 수 없는 달달함을 선사하고 있는 중.
구혜선의 역할을 보면 더욱 흥미롭다. 못하는 건 오직 요리뿐. 궂은일도 가리지 않고 척척 해내고, 지혜롭게 안재현을 리드하는 똑 부러진 아내다. 앞선 드라마 속 캔디 캐릭터만 봤던 시청자들도 ‘신혼일기’를 통해 구혜선의 매력에 푹 빠졌을 정도. 구혜선이라는 사람 자체가 내뿜는 에너지는 분명 건강한 듯하다.
◇굳세어라, 주말의 가장
이와 함께 구혜선은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 모창가수 정해당을 연기하고 있다. 실직한 아버지 대신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실질적 가장. 지난 주말 처음 선보인 1회와 2회 내용에 따르면, 톱가수 유지나(엄정화 분)를 따라하다 과일 세례를 맞고, 10년 연인 조성택(재희 분)는 지나와 바람을 피우는 등 녹록치 않은 인생이다.
지금까지 구혜선이 보여준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때문에 초반에는 해당 역이 익숙하지 않아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었겠다만, 점점 극에 녹아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는 신조어)에는 달달한 구님이 안방을 찾고, 주말에는 굳센 가장의 구혜선이 안방을 찾는다. 두 프로그램 시너지를 발휘, 구혜선의 도전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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