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엠마 왓슨이 곧 벨"..'미녀와야수', 실사화의 좋은 예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06 16: 39

영화 ‘미녀와 야수’는 엠마 왓슨부터 루크 에반스까지 배우들의 면면으로도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영화는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원작의 동화스러운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며 실사화 된 캐릭터의 모습들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아름다운 미녀 벨을 연기한 엠마 왓슨은 그 역할에 적역이었다. 동화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미모와 맑은 음색은 관객을 스토리에 더 잘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외모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 실사화 되며 더욱 진취적인 성격으로 변한 벨은 엠마 왓슨이 평소 보여준 당당한 여성의 모습과 오버랩 돼 캐릭터에 더욱 설득력을 부여했다.
엠마 왓슨은 6일 열린 라이브 컨퍼러스에서 “오리지날도 멋진 작품이지만 어떻게 하면 실사로 살아있게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애니메이션보다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댄 스티븐스가 연기한 야수 역시 우리가 상상하던 야수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야수를 가장 고민했다. 야수가 현실적이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는 빌 콘돈 감독의 말처럼 야수는 ‘미녀와 야수’ 실사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다.
댄 스티븐스는 “목소리 연기도 다 제가 한 것이다. 야수 같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 목소리도 저음으로 하다 보니 점점 더 저음으로 나오게 됐다”며 “얼굴도 여러 가지 기술이 조합된 것으로 몸은 10인치 힐을 신고, 얼굴은 영화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신기술을 사용했다. 얼굴에 페인트를 칠하고 20개가 넘는 카메라가 제 얼굴을 찍고 이 얼굴을 야수의 얼굴로 바꿨다. 미묘한 움직임을 다 잡을 수 있었다. 화면으로 잘 구현이 된 것 같다”며 야수 분장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개스톤 역의 루크 에반스 역시 원작 속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외모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나르시시즘에 빠진 캐릭터 특유의 유머러스함까지 그대로 표현해냈다. 이에 루크 에반스는 개스톤을 위해 태어난 사나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처럼 매력적인 배우들과 아름다운 영상미로 무장한 영화 ‘미녀와 야수’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취향까지 저격할 만하다. 과연 ‘미녀와 야수’가 3월 극장가의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16일 개봉. /mk3244@osen.co.kr
[사진] ‘미녀와 야수’ 스틸 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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