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충격패' 한국,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1-2 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06 22: 50

 한국 WBC 대표팀이 또다시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발목을 잡혔다. 4년 전 네덜란드에 당한 대표팀은 이번에는 복병 이스라엘에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WBC 1라운드 A조 1차전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1-1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투구수 20개인 오승환(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빼고 임창용을 올렸다. 임창용은 1사 후 볼넷과 우선상 2루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상대 스퀴즈 번트 실패(투수 뜬공)로 한 숨 돌렸다.

그러나 9번타자 버챔이 친 타구는 2루수 옆 깊숙한 타구, 서건창이 가까스로 잡았지만 1루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 이스라엘이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대표팀은 10회말 공격에서 서건창-오재원-이대호가 범타로 침묵, 동점에 실패하고 패배했다.  
이날 대표팀은 이용규(중견수)-서건창(2루수)-김태균(지명타자)-이대호(1루수)-손아섭(우익수)-민병헌(좌익수)-양의지(포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로 출장했다. 평가전에서 부진했던 최형우가 결국 벤치로 밀려났고, 민병헌이 좌익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이스라엘은 샘 펄드(중견수)-타이 켈리(3루수)-블레이크 게일렌(좌익수)-네이트 프라이먼(1루수)-잭 보렌스타인(우익수)-코디 데커(지명타자)-라이언 라반웨이(포수)-타일러 크리거(2루수)-스콧 버챔(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 WBC 대표팀의 선발 장원준은 2회 제구가 흔들리며 먼저 실점했다.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장원준은 2회 선두타자 프라이먼을 볼넷, 보렌스타인에게 던진 초구 변화구가 밋밋하게 한가운데로 떨어지면서 우측 선상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
선동열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한 템포 끊었다. 장원준은 데커를 헛스윔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 돌렸다. 하지만 라반웨이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 1사 만루가 됐다. 크리거와의 승부에서 3볼-1스트라이크로 몰렸고, 결국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준 장원준은 버챔을 헛스윙 삼진, 1번타자 펄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대량 실점을 모면한 것이 다행이었다. 장원준은 4회까지 정확하게 65개(1라운드 한계 투구수)를 던지고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은 이스라엘 선발 제이슨 마키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 뒤 5회말 찬스를 잡았다. 2번째 투수 잭 손톤 상대로 허경민의 볼넷,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3번째 투수 제레미 블라이시(좌완)를 올렸다. 이용규가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뒤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서건창이 블라이시의 초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득점. 1-1 동점.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태균이 포수 파울플라이, 이대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6회말 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스라엘은 4번째 투수 게이브 크라머를 투입.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 뜬공, 양의지가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허경민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고개 숙였다.
7회초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원종현이 버챔에게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현승으로 투수 교체. 이현승은 펄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가 됐다. 켈리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다. 게일렌 상대로 3볼. 이현승은 밀어내기 위기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넣고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위기 뒤의 찬스, 7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5번째 투수 알렉스 카츠의 투구에 다리를 맞고 출루했다. 하지만 이용규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졌다. 볼넷, 2안타로 100% 출루했던 서건창 마저 삼진 아웃.  
8회초 1사 만루 대위기를 극복했다. 임창민이 1사 1루에서 대타 아이크 데이비스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고의4구로 만루 작전. 임창민이 크리거를 3루수 땅볼로 유도,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계속된 2사 만루, 마무리 오승환이 올라왔다. 종반 리드를 뺏기면 승리도 위태롭게 봤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148km 강속구로 버챔을 삼진을 잡아내 고척돔을 열광시켰다. 
대위기를 넘긴 8회말, 선두 김태균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흐름을 살렸다. 이대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손아섭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앞서 2안타를 때린 민병헌은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이어 양의지의 타구는 힘없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최규한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