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⅓이닝 무실점 3K' 오승환은 진리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06 22: 24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끝판대장' 오승환(세인트루이스) 발탁을 끝까지 고집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오승환이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2017 서울 라운드 이스라엘 대표팀과의 대결에서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인식 감독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승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타자 버챔과 맞붙었다. 공 4개면 충분했다. 메이저리그 특급 소방수 오승환은 싱글A 출신 버챔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한가운데 직구로 돌려 세웠다. 삼진 아웃.

관중석에서는 오승환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위기 상황에서 한숨을 돌린 오승환은 늘 그렇듯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1루 덕아웃으로 향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타자 펄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켈리와 게일렌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고 프라이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오승환은 1-1로 맞선 연장 10회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역시 오승환은 진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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