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김인식호, 테이블세터 엇박자에 울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3.06 22: 51

대한민국 WBC 대표팀이 테이블세터의 엇박자에 아쉬움을 남겼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2017 서울 라운드 이스라엘 대표팀과의 경기에 1번 이용규(중견수)와 2번 서건창(2루수)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무대에서 대표팀 타선의 공격의 물꼬를 텄던 이용규는 불운에 고개를 떨궜고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한 서건창은 5회 동점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히트로 고군분투했다.

이용규는 1회와 3회 잘 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야수 정면을 향했다. 리드오프 이용규가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했더라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듯. 아쉬움 그 자체였다. 서건창은 1회 볼넷, 3회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0-1로 뒤진 5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김재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는 이스라엘 대표팀 세 번째 투수 블라이시와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서건창이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1 승부는 원점.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은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김태균(포수 파울 플라이)과 이대호(1루수 파울 플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1-1로 맞선 대한민국 대표팀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다. 곧이어 이용규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서건창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9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볼넷을 고르며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서건창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 서건창은 1점차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포문을 열지 못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연장 10회까지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테이블세터가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듯. 첫 대결부터 진한 아쉬움이 밀려든다. /what@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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