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ML 124승' 마키의 관록, 커터에 홀린 대표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3.06 22: 51

 "똑바로 오는 공이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관록은 여전했다. 이스라엘 WBC 대표팀의 투수 제이슨 마키(39)는 한국 대표팀 상대로 무실점 쾌투로 빛났다. 
마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WBC 대표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3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파악한 그대로였다. 직구는 컷패트스볼로 볼끝이 살짝 휘어지면서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비껴갔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아 볼카운트에서 유리하게 끌고 갔다. 대표팀 타자들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당했다. 선구안이 좋은 김태균은 슬라이더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지난 2일 경찰청과의 평가전에서 마키의 투구를 본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공이 똑바로 오는 것이 별로 없고 구질이 지저분해 보인다. 거의 커터를 던지더라. 베테랑답게 제구력도 괜찮아 보인다"고 경계했다
마키는 1회 톱타자 이용규를 3루수 직선 타구로 잡아냈다.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태균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대호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회를 마쳤다.
2회 선두타자 손아섭도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민병헌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양의지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 허경민을 2구째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마키는 3회 김재호를 3루수 땅볼, 이용규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서건창이 수비 시프트를 뚫고 2루 베이스 옆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태균 타석에서 2루 도루 성공. 마키는 김태균이 헛스윙 아웃을 잡아냈다. 3회까지 투구수는 45개.
이스라엘은 4회 마키를 내리고 잭 손톤으로 교체했다.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빠른 투수 교체였다. WBC 대회 규정상 50개 이상 던지면 4일을 쉬어야 하지만, 30개~49개는 1일만 쉬고 던질 수 있다. 이틀 쉬고 9일 네덜란드전에 다시 던질 준비를 한다는 복안이다.
마키는 지난해 9월 열린 WBC 예선 최종전 영국 상대로 4이닝 5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이스라엘은 본선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6개월 후, 한국과의 본선 첫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스라엘에 승리 기운을 안겨줬다. /orange@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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