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초인가족', 안방 웃고 울리는 너와 나의 이야기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07 09: 10

'초인가족'이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초감성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이하 초인가족)'에서는 나천일(박혁권 분)의 백수 동생 나백일(배유람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맹라연(박선영 분)의 생일,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나백일은 비정규직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정규직 전환에 실패해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눈치도 없이 라연의 생일에 딱 맞춰 등장한 백일은 형수 라연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스스로 집안일을 하며 점수를 땄다. 게다가 공윤(홍태의 분)을 향한 짝사랑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조카 나익희(김지민 분)에게 연애팁을 전수해주며 삼촌 노릇을 톡톡히 한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백일은 취준생의 서러움에 눈물을 삼킨다. 직장인이 된 친구들의 신세한탄에 백일은 서러워지지만, 조카 익희에게 준 용돈 때문에 차비조차 없어서 걸어서 집까지 와야하는 자신의 처지에 눈물을 쏟는다. 다음 날 일어난 백일에게 천일은 "취직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고, 라연은 밥을 차리고 용돈까지 챙겨놓은 뒤 외출한 후다. 
백일은 회사 면접을 봤지만 또다시 취업에 실패했다. 다른 드라마처럼 가족의 응원을 얻은 백일이 취업 후 탄탄대로를 달리는 영화 같은 결말은 찾아오지 않았다. 결국 백일은 고향에 돌아가게 됐다.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었다. 
시트콤이 아닌 초감성 미니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초인가족'은 우리, 그리고 이웃들의 삶에 있음직한 에피소드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월요일, 그것도 오후 11시 10분이라는 밤늦은 시간 방송에도 조금씩 시청률이 상승 중이다. 지난 5일 방송분은 각각 5.0%, 4.6%를 기록하며 5%대에 재진입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는 지표인 콘텐츠영향력지수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6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지난 2월 넷째주(20~26일) 집계한 콘텐츠영향력지수(CPI)에서는 '초인가족'이 5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시청자의 직접 검색 결과를 집계하는 '관심 높은 프로그램'에서는 '역적'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우리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초인가족' 앞으로 불러모았다는 방증이다. 
과연 '초인가족'은 안방의 삶 속에 파고드는 초감성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mari@osen.co.kr
[사진] SBS '초인가족 2017'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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