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설리, '럽스타그램' 이후의 그녀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07 09: 33

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떠들썩한 연애를 끝냈다. 배우로 전향했지만 아직 SNS를 통한 이슈메이커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설리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게 될까.
지난 6일 최자의 소속사인 아메바컬쳐와 설리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의 이별을 공식화하면서 "좋은 선후배 사이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2년 7개월 만의 결별이었다.
결별의 이유로는 바쁜 스케줄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들었다. "이제 함께 했던 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동료이자 친구로서 서로의 미래를 응원 할 것"이라는 멘트도 더했다.

'이제 함께 했던 순간들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이라는 문구에서는 자연스럽게 그간 설리의 SNS를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른바 '럽스타그램'이라 불리는 설리의 SNS에는 최자와의 달달하고 행복한 한 때를 담는 풍경들이 많았다.
연예계에서도 이런 설리를 두고 보는 시선이 엇갈렸지만 "할리우드 스타 같다", "그의 자유로움이 부럽다", "솔직해서 오히려 더 순수해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들도 있었다. 분명한 것은 이렇게 연애를 자유롭게, 때로는 과감할 정도로 '전시'하는 여자연예인은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런 '럽스타그램'은 설리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단순히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가 아니었다. 아이같지만 위험한. 때로는 나른한 듯 농염하게, 때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표정으로 도발적이게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리얼' 속 그의 노출 이슈가 상당했던 것도 이런 럽스타그램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의 럽스타그램에서 어떤 예술적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이별 후에도 SNS에 연인과의 행복한 시절의 사진을 칼같이 지우지 않는 것도 어쩌면 그의 SNS는 열애사 이상의 개인적인 무언가, 자신에 대한 열정적인 표현같은 것을 담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설리'를 만드는 데 이처럼 상당부분 기여한 럽스타그램은 이제 끝이 났다. 이제 설리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고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나갈까. 관계자는 설리의 배우로서의 열망이 생각보다 크다며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한다고도 전했던 바다. 당장 7일 오전 설리의 인스타그램에는 밝은 빛 속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해맑게 웃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 nyc@osen.co.kr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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