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피고인', 장르물이라 망해? 편견은 금물이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7 10: 04

'피고인'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미 20% 돌파는 7회에 이뤄냈지만, 이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소폭이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멜로 하나 없는 장르물의 성공이라 더 값지다는 평가다. '시그널'에 이어 '피고인'까지 성공하니 '장르물'이라 안 된다는 말은 이제 쏙 들어갈 것 같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13회는 전국 기준 2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으로, '피고인'은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12회에서 박정우(지성 분)가 2차 탈옥을 했고, 이것이 성공을 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던 상황. 게다가 이제는 박정우가 차민호(엄기준 분)에게 제대로된 복수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는 곧 시청률로 증명이 됐다. 무려 7회만에 20% 돌파를 이뤄냈던 '피고인'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월화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오히려 매회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피고인'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건 역시 지성 엄기준 등 배우들의 열연이다. 교도소 감방 식구들까지 탄탄한 연기 내공의 소유자들이 연기를 하고 있으니, '연기 구멍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특히 지성은 박정우 역을 맡아 혼신의 열연을 펼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안쓰러운 지성의 모습은 '피고인'을 더욱 열렬히 응원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 형을 죽이고 법 질서를 무시하는 차민호(엄기준 분)에 대한 사이다 응징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피고인'의 흥행을 이끄는 요인이 된다. 지금까지는 기억 상실과 사형수라는 이유 때문에 답답한 '고구마'로 평가를 받았지만, 이 역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연출 덕분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는 평가. 그리고 박정우가 탈옥에 성공을 하면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더 악랄해지는 차민호에게서 박정우가 딸 하연(신린아 분)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그리고 법의 이름으로 차민호를 심판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 '해피엔딩'은 될 수 없겠지만 '권선징악'이라는 결말을 그려내는 '피고인'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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