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김래원부터 이준호까지, 식욕을 부르는 남자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11 15: 00

어느새 TV가 먹방에 빠졌다.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새 '먹방'은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드라마를 보면 먹방이 보인다. 이제 시청자들은 맛있게 먹는 배우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맛있게 먹는 모습에 안방은 대리만족을 느낄 때도 있고, 브라운관 속 맛깔난 음식에 저절로 야식을 찾기도 한다. 시청자들을 홀린 맛있게 잘 먹는 녀석들, 과연 누가 있을까. 
#꼭 그렇게까지 맛있게 먹어야만 했냐…'펀치' 김래원 
'펀치'가 방송될 때 쯤이면 중국집 전화에는 불이 났다. '펀치' 속 김래원-조재현의 짜장면 먹방 때문이었다. 김래원이 맛깔나게 짜장면의 면발을 흡입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절로 짜장면을 찾았다. 당시 '펀치' 제작진은 "펀치 때문에 평소보다 짜장면의 매출이 많이 올라갔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집과 짜장면은 그저 단순한 중국 요리집과 식사 메뉴가 아니었다. 고고한 명패를 달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저열한 욕망이 오가는 곳, 중국집에서 사람들은 화합하고 또 서로를 배신했다. 특히 힘든 시절을 거쳐 검사 자리에 오른 '개천에서 난 용' 박정환과 이태준(조재현 분)은 마치 짜장면 광고를 보는 듯한 먹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누구보다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내면 속에 숨겨진 그들의 욕망까지 알아낼 수 있었다. 
#식샤님의 위엄…'식샤를 합시다' 윤두준 
윤두준은 잘 먹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진정한 먹방계의 고수. '식샤를 합시다' 주연을 맡은 윤두준은 잘먹고, 많이 먹고, 맛있게 먹는 먹방으로 늦은 밤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윤두준의 먹방은 드라마와 예능을 가리지 않았다. '나 혼자 산다' 이기광 편에 깜짝 손님으로 출연한 윤두준은 삼겹살에 김치찌개, 아이스크림까지 '올 클리어'하는 완벽 먹방으로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깔끔하면서도 맛깔난 먹방으로 '먹방 요정'이 된 윤두준은 이제 먹방을 넘어 쿡방까지 점령에 나섰다. tvN '집밥 백선생3'를 통해 '백선생' 백종원의 새로운 요리 제자로 발탁된 윤두준은 '잘 먹는 남자가 요리까지 잘한다'는 공식 성립을 위해 요리 실력 키우기에 돌입했다. 과연 먹방 천재 윤두준은 쿡방 신동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먹방 신동 납시오…'김과장' 이준호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 출연 중인 이준호는 그야말로 쉴 새 없는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먹방계의 새싹'이다. '김과장'에서 이준호는 유독 먹는 장면이 많다. 치킨을 야무지게 뜯으며 등장한 서율(이준호 분)은 새우과자를 던지며 김성룡(남궁민 분)에게 모욕을 줬고, 초코바와 음료수를 먹으며 윤하경(남상미 분)에게 반했다. 오죽하면 김성룡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서율의 이름을 '먹보 소시오패스'로 저장해 놨을 정도.
이준호는 극 중 날카로운 서율의 성격과는 달리 다람쥐 같은 두 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드라마 속 반전 먹방으로 '김과장'의 보는 재미를 높이는 중. 이에 대해 이준호는 OSEN에 "극중 서율이 계속 무언가를 먹는 것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는 서율이 갖고 있는 야심과 탐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려운 사람 앞에서도 천연덕스럽게 잘 먹는데, 이 또한 불도저 같은 서율의 성격을 반영한다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SBS, 로고스필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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