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엄현경 복수·엄기준 트라우마, 결말 복선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07 17: 08

엄현경의 복수는 엄기준 일가를 몰락시키는 한 방이 될 수 있을까.
엄현경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13회에서 차선호(엄기준 분)의 비리 자료를 검찰에 넘기며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나연희를 연기했다.
나연희는 과거 차민호(엄기준 분)의 연인이었지만, 그의 형 차선호와 결혼을 했다. 이에는 집안 문제가 얽혀 있었다. 나연희는 차영운(장광 분)과 함께 차민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 차영운은 이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나연희는 차민호가 비밀을 들키지 않도록 조력자 역할까지 해주곤 했다.

물론 나연희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그것이 지난 13회 방송에서 드러났다. 차영운은 차민호에게 짓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씌울 작정하며 “민호야, 네가 형의 자리를 차지한 대가라고 생각해라”라고 혼잣말을 했다. 차영운은 자신의 기업을 지키기 위해선 아들까지 버릴 수도 있는 인물이었던 것.
겉으로는 차민호를 차선호로 대하며 위하는 듯 보였지만, 실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차명그룹이 차민호를 넘어 손자 은수에게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 것. 하지만 나연희는 검찰에 차명그룹 내부에서 얻은 자료를 전달하며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다쳐야 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겼다.
나연희는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복수를 꾸미고 있었던 것. 결국 차민호는 페이퍼 컴퍼니 비자금 조성 혐의로 인해 체포가 됐고, 형이 저지른 비리까지 뒤집어써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차선호'라는 이름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모두가 형만 찾는다"며 불안에 떨던 그의 모습이 복선은 아닐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차민호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차영운과 나연희가 또 다른 목적 실현을 위해 차민호를 이용하는 모습 역시 박정우(지성 분)의 탈옥과는 별개로 흥미 포인트가 됐다. 신분 세탁에 완벽히 성공한 뒤 온갖 갑질을 일삼고, 심지어 박정우와 딸을 놓고 게임까지 즐기고 있는 차민호에게 나연희의 복수가 걸림돌이 될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사진] '피고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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