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어느 날' 만난 우리 천우희가 달라졌어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7 14: 37

 배우 천우희가 ‘밝음’을 입고 돌아온다.
천우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강렬한 캐릭터들이 떠오른다. 그만큼 작품을 통해 얼마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 유독 쉽지 않은 배역을 주로 맡아온 터라 관객들 마음속에는 그녀 안에 있는 ‘밝음’과 ‘사랑스러움’에 대한 갈증도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 그래서 영화 ‘어느 날’(감독 이윤기, 4월 개봉)이 더더욱 반가운 이유가 아닐까.
천우희는 ‘어느 날’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 ‘미소’로 분한다. 눈이 보이지 않은 미소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후 영혼이 돼 깨어난다. 이후 사건을 조사하러 온 보험회사 과장 강수(김남길 분)의 눈에만 보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힐링물.

지금까지 공개된 예고편만 보더라도 천우희의 사랑스러운 “아저씨~”라는 대사가 귀에 맴돈다.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영혼을 통해서 생애 처음으로 세상을 보게 된 설렘과 호기심이 ‘미소’의 사랑스러움을 배가시킨다.
천우희는 ‘청룡의 여인’으로 만들어 준 인상적인 첫 주연작 ‘한공주’(감독 이수진, 2014)를 시작으로 ‘손님’(감독 김광태, 2015), ‘해어화’(감독 박흥식, 2016), ‘곡성’(감독 나홍진, 2016) 등 유독 강렬한 캐릭터나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택해왔다. 그런 그녀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택한 발랄한 캐릭터가 바로 ‘어느 날’의 미소다.
‘어느 날’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밝고 사랑스러움이 간지러워서 출연을 망설이고, “아저씨~”라는 대사가 힘들어 “저기요~”나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을 만큼 털털함이 있는 배우. 천우희는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번에 밝은 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며 “제 비슷한 부분이 묻어나 있는 것 같다”고 촬영 후 소감을 밝히기도.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천우희가 대사도 일부러 흘려 말하는 등 말투에도 하나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일상에서는 또박또박 말하진 않지 않나. 이번 작품에서는 평상시 모습이 많이 묻어있다”며 새로운 천우희의 모습에 기대를 당부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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