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도 색깔”…5인조 브레이브걸스, 눈물의 컴백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7 16: 10

 “섹시함이 우리의 콘셉트”라는 당찬 자신감과 자부심 자체가 섹시하다. 자신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다는 간절함에 눈물도 흘렸다.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도 꽤나 인상적.
최근 걸그룹 시장은 팬덤을 정조준하면서, 섹시보다는 각자의 콘셉트를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섹시’ 콘셉트로 활동하는 팀이 드문 상황. 브레이브걸스 역시 변신을 고민했지만, ‘섹시’ 역시 콘셉트라는 해답을 찾았다.
초점을 ‘섹시’에 맞추고 있지만, 빈틈없는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등 멤버들의 실력이 탄탄하다. 한 번 들으면 귀에 맴도는 중독석인 사운드 역시 긍정적인 지점이다.

브레이브걸스는 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 앨범 '롤린'(ROLLIN)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팀을 5인으로 재편하는 결단을 내린 야심찬 컴백. 이들은 6일 오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미니 앨범 '롤린'(ROLLIN) 수록곡 전곡을 공개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동명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팀을 재편하는 강수를 둔 만큼, 멤버들은 물론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형제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사활을 걸었다.
이날 유나는 “7인 체제에서 혜란 유진 빠지고 5인 체제로 돌아왔다. 빈자리 채우려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를 전했고, 이어 하윤은 “5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무대 긴장되고 떨린다. 이번 신곡은 따라 부르기 쉬운, 임팩트가 있는 곡이다. 용감한형제 PD님을 비롯해서 회사 모든 직원들이 사활을 걸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활동을 잠정 중단한 두 멤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민영은 "원년 멤버인 두 멤버가 개인 사정으로 잠정 활동 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멤버들도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다.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친구들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으로 원년멤버 없이 저희끼리 활동하게 하게 된 것이 부담이 크다. 빈자리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롤린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시킨 경쾌한 업템포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으로, 짝사랑하는 사람의 주위를 맴도는 모습을 이야기를 담아낸 노래다. 귀에 착 붙는 대중적인 멜로디와 한 번 들으면 좀처럼 잊을 수 없는 강한 중독성이 인상적. 멤버들의 콘셉트와 퍼포먼스는 섹시함으로 중무장했지만, 곡 자체는 경쾌해 함께 만들어지는 시너지도 신선하다.
멤버들은 ‘섹시’ 콘셉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도 털어놨다. 멤버들은 "가요계 추세가 이렇다, 저렇다 해서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색깔을 찾고 다음에 가요계 추세를 따라가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나는 "걸그룹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모습 말고 우리만의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다채로운 변신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브걸스의 간절함은 본격적인 인터뷰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멤버 민영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대표님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했다. 준비할 때 노래는 물론 안무나 스타일링까지 모든 부분 프로듀싱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저희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죄송한 마음이 컸다. 대표님 앞에서 멤버들이 대성통곡을 했다. 대표님께서 한 명씩 안아주시면서 할 수 있다고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용감한형제 PD님에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롤린(Rollin')’은 브레이브걸스가 9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음반이다. 앞서 유진, 혜란이 잠정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 민영, 유정, 은지, 유나, 하윤 5인조로 컴백했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 용감한 형제가 음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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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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