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완벽한아내' 고소영, 흔한 불륜? '줌마미코'의 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08 09: 45

흔한 불륜극이 아니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같은 불륜을 소재로 하는 여타 드라마들과 다른 전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본처 재복(고소영 분)을 외면하고 불륜 상대 나미(임세미 분)에게 향하는 정희(윤상현 분)의 모습은 불륜극 속 흔한 바람난 남편과 다를 바 없지만,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의문의 사건들이 흥미롭다.
앞서 '완벽한 아내'의 연출을 맡은 홍석구 PD는 장르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인 휴먼 드라마와 다른 점은 장르적 요소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이다. 코미디와 미스터리, 휴먼드라마를 오간다"라고 설명했다. 일명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미디)' 드라마로, 복합적인 장르적 요소를 재미있게 풀어낸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장르적 특성은 '완벽한 아내'가 그저 흔한 불륜극이 아님을 알리는 장치가 됐다. 지난 7일 방송된 4회 엔딩에서 1회 오프닝 당시 그려졌던 살인사건이 다시 그려지며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 이와 함께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은희(조여정 분)가 있었다는 점 역시 2차 반전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유난히 친절한 성격인 줄로만 알았던 은희는 재복의 첫사랑 차경우(신현준 분)의 와이프이며, 재복에게 어떠한 원한을 갖고 나미를 사주한 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아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릴러만 있다고 하면 복합장르라고 할 수 없다. 깨알 같은 코믹 코드부터 바람난 남편으로 상심한 재복의 곁을 지키는(?) 연하남 봉구(성준 분)과의 로맨스 역시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준비돼 있다. 
'완벽한 아내'는 자칫하면 이도 저도 아니라는 평을 받을 수 있는 복합장르를 지금까지는 원만하게 그려가고 있다. 특히 재복이 나미의 살인범으로 몰리고 이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빠르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러한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증이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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